의료 감수: 박석민 한의사 (대표원장)
박탈성 구순염 — 입술 각질이 벗겨지고 아픈 증상이 반복될 때
목차
입술 각질이 자꾸 벗겨지고, 떨어진 자리가 붉어지며 화끈거리는 증상이 몇 달째 반복되고 계신가요. 연고를 발라도 그때뿐이고 나았다 싶으면 다시 벗겨지는 이 상태 때문에 인천·송도에서 병원을 찾으시는 분들이 적지 않습니다. 오늘은 박탈성 구순염이 왜 생기고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를, 최근 발표된 논문을 근거로 정리해 보겠습니다.

세 줄 요약
・박탈성 구순염은 입술 각질과 가피가 반복해서 생기고 떨어지며 홍반과 통증이 나타나는 만성 입술 질환입니다.
・습관, 심리 상태, 철결핍·위장 문제·자가면역질환 등 배경 원인이 다양해 원인을 함께 찾아야 합니다.
・한약 치료가 스테로이드와 비슷한 효과를 보였다는 연구가 있어, 잘 낫지 않을 때 하나의 선택지가 됩니다.
박탈성 구순염은 어떤 상태인가요?
입술의 붉은 부분(홍순)에 각질과 가피가 반복적으로 생기고 떨어지는 만성 질환입니다. 떨어진 자리에는 홍반과 통증이 남습니다.
Khabadze et al (2023)은 23편의 문헌을 검토한 논문에서, 이 질환이 1900년 Stelwagon에 의해 "입술의 지속적인 벗겨짐"으로 처음 기술되었고 이후 박탈성 구순염(ICD-10 K13.0)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정리합니다. 치과 진료에서 드물지 않게 마주치는 입술 질환이며, 원인이 다양한 것이 특징입니다.
인천·송도 진료실에서 이 증상으로 오시는 분들의 공통점은 "한 번 시작되면 잘 낫지 않고 오래간다"는 것입니다. 짧게는 수개월, 길게는 수년씩 이어지기도 합니다.
왜 각질이 계속 벗겨지고 아플까요?
각질이 떨어지고 그 자리에 다시 각질이 생기는 악순환이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박탈성 구순염은 두 가지 형태로 나타납니다.
- 건조형: 회백색의 얇고 반투명한 각질이 입술 중앙에 붙어 있다가 5~7일쯤 지나면 쉽게 떨어집니다. 각질 아래로는 선명하게 붉은 표면이 드러나며, 입술 건조감과 가벼운 화끈거림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 삼출형: 회갈색 가피가 넓게 자라 입술 전체가 상한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가피를 떼어내면 매끄럽고 붉은 표면이 나타납니다.

두 형태 모두 입술이 홍순에서 구강 점막으로 넘어가는 경계선을 따라 띠 모양으로 나타나며, 입가와 입술 위쪽 피부는 대개 깨끗합니다.
어떤 사람에게 잘 생기나요?
젊은 여성에게 상대적으로 많이 생깁니다.
Khabadze et al (2023)의 정리에 따르면 45세 이전 여성에게 더 흔하며, 건조형은 주로 16~40세, 삼출형은 16~65세 사이에서 진단됩니다. 입술에 자주 손을 대거나 보습을 지나치게 많이 하는 젊은 층에서 자주 관찰된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인천·송도처럼 사무직과 학생이 많은 지역에서는, 긴장하거나 집중할 때 무의식적으로 입술을 뜯거나 핥는 습관이 배경에 있는 경우를 진료실에서 흔히 봅니다.
마음 상태와도 관련이 있나요?
관련이 깊습니다. 여러 연구가 박탈성 구순염을 심신 질환의 하나로 봅니다.
Khabadze et al (2023)이 인용한 Starikova 등의 연구에서는 276명 중 28명(10.1%)에서 이 질환이 확인되었고, 심리정서적 문제와 연결되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형태에 따라 심리 경향이 갈렸다는 것입니다. 건조형은 우울 경향과, 삼출형은 불안 경향과 관련이 있었습니다.

같은 논문에는 17명의 환자가 정신과와 함께 심리 교정 치료를 받았다는 보고도 담겨 있습니다. 마음의 긴장이 입술을 자꾸 건드리는 습관으로 이어지고, 그 습관이 다시 입술을 상하게 하는 흐름입니다.
습관이 증상을 키운다는 게 사실인가요?
사실입니다. 악화 요인의 상당수가 습관과 관련됩니다.

입술을 핥으면 입술을 보호하던 기름막이 사라지고, 침 속 소화 효소가 점막을 자극해 오히려 더 건조하고 예민해집니다. 입술을 깨물거나 뜯는 습관, 입으로 숨쉬는 습관, 구강 위생이 좋지 않은 상태도 증상을 키웁니다. 여기에 곰팡이(칸디다)나 세균 감염이 겹치면 상태가 더 오래갑니다.
보습을 지나치게 자주 하는 것도 역설적으로 배경이 될 수 있습니다. 입술이 스스로 유지하던 균형이 흐트러지기 때문입니다.
다른 몸의 신호일 수 있나요?
그렇습니다. 입술만의 문제가 아니라 몸 전체 상태를 비추는 창일 수 있습니다.

Khabadze et al (2023)이 모은 연구들을 보면 배경이 다양합니다. Denisenko 등의 연구에서는 임신부의 철결핍성 빈혈과 연결되어 빈혈이 있는 경우 29.6%에서 나타났고, Sadovnikova 등의 연구에서는 위장관 질환이 있는 청소년에게 흔했습니다. 비타민B12나 아연 부족, 그리고 쇼그렌증후군을 비롯한 자가면역질환도 배경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쇼그렌증후군처럼 침 분비가 줄어드는 상태에서는 입술과 입가가 마르고 갈라지기 쉽습니다. 그래서 입술 증상이 오래갈 때는 그 뒤에 다른 원인이 있는지 함께 살피는 것이 중요합니다.
한약 치료는 효과가 있나요?
잘 낫지 않는 경우에 고려해볼 만한 근거가 있습니다.

Sun et al (2017)은 박탈성 구순염에 대한 한약 치료 효과를 평가한 체계적 문헌고찰입니다. 17편의 무작위 대조 연구 중 기준에 맞는 3편, 총 223명을 분석했고 대조군은 스테로이드 사용군이었습니다. 그 결과 상대위험도(RR)는 1.10(95% 신뢰구간 1.00-1.21, p=0.06)으로, 통계적으로 뚜렷한 우위라고 보기는 어렵지만 한약 치료가 스테로이드와 비슷한 정도의 효과를 보인 것으로 해석되었습니다.
개별 사례 보고도 있습니다. 2017년 일본에서 보고된 31세 여성 사례는 출산 후 입술에 흰색·노란색 가피가 계속 생겼는데, 보혈 위주 처방에는 반응이 없다가 위장 기능을 목표로 처방을 바꾸자 약 10주 만에 증상이 거의 사라졌고 이후 재발하지 않았습니다. 입술만이 아니라 몸 전체의 상태, 특히 소화 기능을 함께 본다는 한의학의 접근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진료실에서 듣는 이야기
인천·송도 진료실에서 이 증상으로 오시는 분들은 대개 이미 여러 곳을 거쳐 오십니다. 연고와 보습제를 오래 써도 그때뿐이었고, "입술만 보면 다들 원인을 모르겠다고 한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습니다.
그런데 대화를 나눠보면 실마리가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시험이나 마감이 겹칠 때 심해졌다는 분, 소화가 안 되고 속이 더부룩한 시기와 겹친다는 분, 손이 자꾸 입술로 간다는 것을 스스로도 알고 있는 분이 많습니다. 입술 하나만 보지 않고 이런 흐름을 함께 따라가면, 반복되던 고리가 어디서 시작되는지 조금씩 드러납니다.
그래서 무엇을 하면 좋을까요?
먼저 입술을 건드리는 고리를 끊는 것이 출발점입니다. 핥고 깨물고 뜯는 습관, 지나친 보습을 줄이고, 입으로 숨쉬는 습관이 있다면 그 부분도 살펴봅니다.
그다음은 배경을 찾는 일입니다. 철결핍성 빈혈이나 비타민·아연 부족, 위장 문제, 자가면역질환 같은 원인은 혈액 검사나 관련 검사로 확인해야 하므로 해당 의료기관의 진료가 필요합니다. 이레한의원에서는 이런 검사를 직접 시행하지 않으므로, 검사가 필요한 부분은 의료기관에서 받으신 뒤 그 결과를 함께 살펴봅니다.
이 과정에서 저희가 맡는 부분은 몸 전체의 균형입니다. 소화 기능, 수면, 심리적 긴장처럼 입술 증상의 배경이 되는 상태를 한의학적으로 어떻게 관리할지 상의드립니다. 잘 낫지 않고 오래 반복될 때는 한약 치료가 하나의 선택지가 될 수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박탈성 구순염은 저절로 낫나요?
A. 가벼운 경우 습관을 교정하고 자극을 줄이면 좋아지기도 합니다. 다만 만성으로 진행하면 수개월에서 수년까지 이어지는 경우가 있고, 배경에 다른 원인이 있으면 그 부분을 함께 다루지 않는 한 반복되기 쉽습니다.
Q. 연고와 보습제를 계속 써도 될까요?
A. 보습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지만, 지나치게 자주 바르면 오히려 입술이 스스로 유지하던 균형이 흐트러질 수 있습니다. 입술을 만지고 핥는 습관과 함께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스테로이드 연고는 반드시 처방과 지시에 따라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Q. 스트레스와 정말 관련이 있나요?
A. 여러 연구에서 심신 질환의 하나로 분류합니다. 건조형은 우울 경향과, 삼출형은 불안 경향과 관련이 있다는 보고가 있고, 심리적 긴장이 입술을 건드리는 습관으로 이어지는 흐름이 관찰됩니다.
Q. 한약으로 스테로이드를 대신할 수 있나요?
A. 연구에서는 한약 치료가 스테로이드와 비슷한 정도의 효과를 보였습니다. 다만 이는 대신한다는 의미보다, 잘 낫지 않을 때 고려할 수 있는 선택지라는 뜻으로 이해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사용 중인 치료는 담당 의료기관과 상의해 조정하셔야 합니다.
Q. 입술 증상인데 몸 전체를 봐야 하나요?
A. 박탈성 구순염은 철결핍, 위장 문제, 자가면역질환 등 몸의 다른 상태와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입술만 보지 않고 전신 상태를 함께 살피는 접근이 도움이 됩니다.
Q. 인천·송도에서 상담받을 수 있나요?
A. 네. 인천 송도 이레한의원은 구강건조증, 구내염, 구순염, 혀 통증, 쇼그렌증후군 같은 구강 질환을 오래 다뤄왔습니다. 오래 반복되는 입술 증상으로 고민이시라면 이레한의원 홈페이지에서 진료 안내를 확인하시거나 진료 예약·문의로 연락 주시면 됩니다.
박탈성 구순염은 입술 하나의 문제로 보이지만, 습관과 마음, 그리고 몸 전체의 상태가 함께 얽혀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래 반복된다면 입술 겉만이 아니라 그 배경을 함께 살펴보시길 권합니다.
참고문헌
- Khabadze et al (2023) Occurrence Frequency of Exfoliative Cheilitis in Dental Practice. J Int Dent Med Res 16(1):377-383
- Sun et al (2017) Treatment of exfoliative cheilitis with Traditional Chinese Medicine: a systematic review. J Tradit Chin Med 37(2):147-158
본 글은 의학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정확한 진단·치료는 전문 의료기관에서 받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