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그렌증후군
운전할 때 눈이 흐려집니다. 시력검사는 정상인데 왜 그럴까요?
시력표는 짧은 순간을 재고, 운전은 계속 응시하는 동작입니다. 눈물막이 깨지면 시간이 지나며 시력이 떨어지므로 검사에서는 정상으로 나올 수 있습니다. 다만 운전 능력을 직접 측정한 근거는 아직 부족합니다.
먼저 근거의 한계를 밝혀 두겠습니다. 건조증 환자의 운전 능력을 직접 측정한 연구는 아직 충분하지 않습니다. 다만 왜 운전 중에 더 흐려지는지는 설명할 수 있습니다.
시력표로는 정상인데 운전 중에 흐려지는 이유
Kaido (2018)는 기능시력(functional visual acuity)이라는 개념을 정리했습니다. 일반 시력검사는 짧은 순간의 시력을 재지만, 기능시력은 일정 시간 계속 응시하는 동안 시력이 어떻게 변하는지를 봅니다.
핵심은 이렇습니다. 눈물막이 고르게 유지되어야 망막에 선명한 상이 맺힙니다. 그런데 오래 응시하는 작업은 눈물막을 깨뜨리고, 그 결과 시간이 지나면서 시력이 떨어집니다.
같은 글에서 기능시력 측정은 일반 시력검사로는 잡히지 않는 미세한 시각 저하를 잡아낸다고 했고, 적용 범위에 차량 운전이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즉 시력표에서 1.0이 나와도 운전 중 시야가 흐려지는 경험은 모순이 아닙니다. 재는 방식이 다릅니다.
운전이 눈에 불리한 조건을 겹쳐 놓습니다
운전 중에는 세 가지가 동시에 일어납니다.
- 앞을 계속 봐야 하므로 깜빡임이 줄어듭니다
- 송풍구 바람이 얼굴로 향합니다
- 겨울철 난방이나 여름철 에어컨으로 차 안 습도가 낮아집니다
Wolffsohn et al (2023)의 TFOS 보고서는 디지털 환경에서 화면을 오래 볼 때 깜빡임이 줄고 안구표면 증상이 늘어난다고 정리했습니다. 운전은 화면 작업과 다르지만 응시가 길게 유지된다는 점은 같습니다.
Talens-Estarelles et al (2023)은 화면 작업 중 휴식이 실제로 도움이 되는지를 시험해, 짧고 규칙적인 휴식이 안구표면 증상을 줄인다는 결과를 보고했습니다. 운전에 그대로 옮기면 장거리에서 쉬는 간격을 두는 근거가 됩니다.
실제로 조정할 수 있는 것
- 송풍구를 얼굴에서 돌려 놓으세요. 발이나 앞유리 쪽으로 향하게 하는 것만으로 달라집니다
- 장거리에서는 한두 시간마다 잠시 쉬면서 눈을 감고 있는 시간을 두시는 것이 좋습니다
- 출발 전에 인공눈물을 넣어 두고, 차에도 한 통 두시면 편합니다
- 히터를 켤 때 실내 순환보다 외기 도입이 습도 유지에 유리합니다
- 흐려질 때 눈을 비비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몇 번 세게 깜빡이는 편이 눈물막 회복에 낫습니다
야간 운전이 더 힘든 경우
밤에는 동공이 커져 빛이 각막 표면의 불규칙한 부분을 더 많이 지납니다. 눈물막이 고르지 않으면 마주 오는 차의 빛이 번지고 퍼져 보이기 쉽습니다.
번짐이 심해 차선 판단이 어려운 수준이라면 야간 운전을 줄이고 안과에서 각막 표면과 눈물막을 확인해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건조 외에 다른 원인이 겹쳐 있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이해하시면 좋겠습니다
운전 중 흐려짐을 노안이나 도수 문제로만 보면 안경을 바꿔도 해결되지 않습니다. 눈물막이 원인일 때는 접근이 달라집니다.
다만 앞서 적은 대로 운전 능력을 직접 측정한 근거는 부족합니다. 위 내용은 기능시력과 응시 조건에서 끌어온 설명이며, 증상이 심하면 운전을 조정하는 판단이 우선입니다.
📚 참고문헌
- Kaido M (2018) Functional Visual Acuity. Investigative Ophthalmology & Visual Science 59:DES29-DES35. doi:10.1167/iovs.17-23721
- Wolffsohn JS, Lingham G, Downie LE, Huntjens B, Inomata T, Jivraj S, et al (2023) TFOS Lifestyle: Impact of the digital environment on the ocular surface. The Ocular Surface 28:213-252. doi:10.1016/j.jtos.2023.04.004
- Talens-Estarelles C, Cerviño A, García-Lázaro S, Fogelton A, Sheppard A, Wolffsohn JS (2023) The effects of breaks on digital eye strain, dry eye and binocular vision: Testing the 20-20-20 rule. Contact Lens & Anterior Eye 46:101744. doi:10.1016/j.clae.2022.101744
이 답변은 논문 근거를 정리한 건강 정보이며 개별 진단이나 치료를 대체하지 않습니다. 증상과 검사 결과는 사람마다 다르므로 반드시 의료기관에서 상담받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