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그렌증후군
마스크를 오래 쓰면 눈과 입이 더 마르나요?
눈은 미세한 변화가 확인되지만 폭이 작고, 입은 4시간 착용 시험에서 침 분비량 변화가 없었습니다. 이미 건조한 분에게는 자극이 될 수 있어 코 와이어가 있는 마스크가 도움이 됩니다.
체감과 측정 결과가 갈리는 주제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마스크가 큰 병을 만들지는 않지만 이미 건조한 분에게는 자극이 될 수 있습니다.
눈 — 변화는 있지만 크지 않습니다
Teo et al (2024)은 마스크 착용과 안구건조를 다룬 연구 26편을 비판적으로 검토했습니다. 결과가 흥미롭습니다.
눈물막이 깨지는 시간을 측정한 15편 중 12편에서 시간이 줄었습니다. 다만 줄어든 폭의 중앙값이 1.3초였고, 저자들은 이를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차이는 아니라고 판단했습니다.
각막·결막 염색 검사에서는 7편 중 6편이 나빠지는 방향을 보였습니다. 반면 눈물 분비량을 재는 쉬르머 검사는 8편 중 5편만 감소해 일관되지 않았습니다.
저자들의 결론은 이렇습니다. 마스크가 경미한 안구표면 자극을 일으킬 수는 있으나 근거의 질이 낮고, 대부분의 착용자에게 의미 있는 안구 질환이 생길 가능성은 낮으며, 새로운 증후군으로 규정할 만한 자료는 아직 부족합니다.
오히려 이미 증상이 가벼운 쪽에서 더 느낍니다
Chen et al (2023)의 조사는 방향이 조금 다릅니다. 참가자를 처음 증상 점수에 따라 나눴더니, 원래 증상이 가벼웠던 쪽에서 마스크 착용 후 증상이 더 두드러지게 나빠졌습니다.
이미 심한 분들은 변화 폭이 작았습니다. 바닥이 낮으면 더 내려갈 여지가 적다는 이야기로 읽을 수 있겠습니다.
같은 연구에서 실용적인 힌트가 하나 나옵니다. 코 부분에 철사가 들어간 마스크를 쓴 비율이 증상이 심한 군에서 더 높았고, 그 군의 증상 악화 폭이 더 작았습니다. 저자들은 코 와이어가 보호 역할을 할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숨이 위로 새어 눈을 스치는 흐름을 줄여 주기 때문으로 이해하면 자연스럽습니다.
입 — 측정에서는 변화가 없었습니다
이쪽은 결과가 더 분명합니다. Kanzow et al (2023)은 구강이 건강한 40명을 대상으로 천 마스크, 수술용 마스크, FFP2 마스크, 미착용을 순서를 바꿔 각각 4시간씩 적용한 무작위배정 교차 시험을 했습니다.
- 자극하지 않은 침 분비량 — 변화 없음
- 자극한 침 분비량, 침의 산도, 완충 능력 — 모두 변화 없음
- 입냄새의 원인이 되는 휘발성 황화합물 — 소폭 올라갔으나 통계적으로 의미 없음
즉 마스크를 4시간 써도 침이 실제로 줄지는 않았습니다. 마스크를 쓰면 입이 마르는 것 같다는 느낌은 실제 분비량 감소가 아니라, 자기 호흡을 계속 되마시면서 생기는 감각 변화에 가깝다고 보는 편이 근거에 맞습니다.
다만 이 시험은 구강이 건강한 사람을 대상으로 했습니다. 쇼그렌증후군처럼 침 분비가 이미 줄어 있는 분에게 그대로 적용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 코 와이어가 있는 마스크를 골라 위쪽 틈을 줄여 보세요
- 안경을 함께 쓰면 눈 주변 공기 흐름이 줄어 도움이 되는 분들이 있습니다
- 오래 착용할 때는 30분에서 1시간마다 사람이 없는 곳에서 잠시 벗어 눈을 쉬게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 인공눈물은 마스크를 쓰기 전에 미리 넣어 두는 편이 편합니다
- 입이 마르는 느낌에는 물을 한 번에 많이 마시기보다 조금씩 자주 넘기는 방식이 낫습니다
증상이 마스크를 벗은 뒤에도 계속된다면 마스크 때문이라고 결론 내리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그때는 건조 자체를 따로 확인해 볼 시점입니다.
📚 참고문헌
- Teo MAL, Sullivan EO, Patel BCK, Malhotra R (2024) Real or MADE-up: Investigating Mask-Associated Dry Eye (MADE) as an emerging syndrome. Eye (London) 38:1091-1096. doi:10.1038/s41433-023-02847-8
- Chen E, Rueff E, Nguyen AL (2023) Impact of Mask-Associated Dry Eye on Symptom Score. Eye & Contact Lens 49:433-437. doi:10.1097/ICL.0000000000001009
- Kanzow P, Rammert LS, Rohland B, Barke S, Placzek M, Wiegand A (2023) Effect of face masks on salivary parameters and halitosis: Randomized controlled crossover trial. Journal of Oral Pathology & Medicine 52:56-62. doi:10.1111/jop.13390
- Celik E, Polat E, Gunder EK, Barut E, Gonen T (2023) Mask-Associated Dry Eye (MADE) in healthcare professionals working at COVID-19 pandemic clinics. Nigerian Journal of Clinical Practice 26:319-323. doi:10.4103/njcp.njcp_281_22
이 답변은 논문 근거를 정리한 건강 정보이며 개별 진단이나 치료를 대체하지 않습니다. 증상과 검사 결과는 사람마다 다르므로 반드시 의료기관에서 상담받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