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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킨슨병 손발 저림, 검사는 정상인데 화끈거릴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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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감수: 박석민 한의사 (대표원장)

파킨슨병 손발 저림, 검사는 정상인데 화끈거릴 때

박석민
의료 감수 박석민 대표원장

발이 화끈거리고 저리다고 하십니다. 신경 검사를 받았는데 정상이라는 말을 들으셨다고요.

인천 이레한의원에서 파킨슨병 환자의 가느다란 신경 손상을 설명하는 안내 이미지

일반적인 신경 검사는 굵은 신경만 봐요. 그래서 가느다란 신경이 상해도 정상으로 나옵니다. 오늘은 이 문제가 파킨슨병(Parkinson's disease, PD)에서 어떻게 나타나는지, 그리고 왜 약 탓으로만 볼 수 없는지 정리해 보겠습니다.

진단 직후 치료 전 파킨슨병 환자 26명을 검사한 연구에서, 일반 신경 검사로는 차이가 거의 없었습니다.

그런데 각막의 신경섬유를 보는 검사에서는 밀도와 길이가 유의하게 줄어 있었습니다.

연구진은 이것을 약을 쓰기 전부터 있는 신경병증의 근거로 보았습니다.

가느다란 신경이란 무엇일까요?

통증과 온도를 전달하는 얇은 신경이에요.

우리 몸의 감각 신경은 굵기가 달라요. 하는 일도 다릅니다.

  • 굵은 신경 — 진동, 위치 감각, 촉각을 전달합니다
  • 가느다란 신경 — 통증, 온도, 그리고 자율신경 기능을 담당합니다

일반적인 신경전도 검사는 굵은 신경만 측정합니다. 전기를 흘려 신호가 얼마나 빨리 가는지 보는 방식인데, 가느다란 신경은 이 방법으로 잡히지 않아요.

그래서 가느다란 신경만 상한 상태에서는 검사가 정상으로 나옵니다.

발이 화끈거리는데 검사는 정상이라는 말을 듣는 이유가 여기에 있어요.

어떤 증상으로 나타날까요?

느낌이 특징적이에요. 대개 발끝에서 시작해요.

  • 화끈거림 — 불에 닿은 것 같은 느낌
  • 저림과 찌릿함 — 전기가 스치는 느낌
  • 찌르는 통증 — 바늘로 찌르는 듯한
  • 무딘 느낌 — 감각이 둔해진 상태
  • 양말을 신은 듯한 느낌 — 실제로는 맨발인데

가느다란 신경이 상했을 때 나타나는 감각 증상을 정리한 안내 이미지

Ghasemi et al (2020)의 종설은 이 증상이 여러 질환에서 공통으로 나타난다고 정리합니다.

  • 쇼그렌증후군(Sjögren's syndrome, SS) 같은 자가면역질환
  • 당뇨 같은 대사질환
  • 구강작열감증후군(burning mouth syndrome, BMS)
  • 파킨슨병 같은 신경 퇴행성 질환

원인이 다른데 느낌은 비슷합니다. 그래서 원인을 가리는 과정이 필요해요. 종설은 원인을 찾지 못하는 경우가 최대 3분의 1에 이른다고도 적었습니다.

파킨슨병에서 확인된 것은 무엇일까요?

치료를 시작하기 전부터 있었습니다. 이것이 핵심입니다.

Podgorny et al (2016)의 연구는 진단받고 아직 약을 쓰지 않은 파킨슨병 환자를 대상으로 했습니다.

  • 파킨슨병 환자 26명
  • 나이와 성별을 맞춘 대조군 22명

네 가지 방법으로 검사했고, 일반 신경 진찰, 신경전도 검사, 피부 생검, 그리고 각막을 들여다보는 현미경 검사예요.

네 가지 검사에서 파킨슨병 환자와 대조군의 차이를 정리한 안내 이미지

결과가 흥미롭습니다.

  • 일반 신경 진찰과 신경전도 검사 — 두 군 사이에 유의한 차이가 거의 없었습니다. 진동 감각이 파킨슨병 군에서 다소 떨어진 것 정도였어요
  • 피부 생검 — 표피의 신경 밀도가 두 군에서 비슷했습니다
  • 각막 신경섬유 검사 — 파킨슨병 군에서 신경섬유의 밀도와 길이가 유의하게 줄어 있었습니다

세 가지 검사가 놓친 것을 네 번째가 잡아냈습니다.

각막은 우리 몸에서 신경이 가장 촘촘한 곳 중 하나예요. 그래서 가느다란 신경의 손상을 민감하게 반영해요. 이 검사는 눈에 닿지 않고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는 방식입니다.

연구진의 결론은 이렇습니다. 이 결과는 새로 진단된 파킨슨병에 이미 임상 전 단계의 말초 신경병증이 있다는 근거라는 것입니다.

그러면 약 때문이 아닌가요?

약만으로 설명되지 않습니다. 이 부분을 정확히 짚겠습니다.

레보도파를 오래 쓰면 비타민 B12와 B6가 부족해지고, 그것이 말초 신경병증을 일으킬 수 있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실제로 그런 사례가 보고되었어요.

그런데 Podgorny et al (2016)의 대상은 아직 약을 쓰지 않은 환자들이었습니다. 그 상태에서 이미 신경 손상이 확인되었습니다.

정리하면 두 가지가 다 있어요.

  • 파킨슨병 자체에서 오는 신경병증 — 약을 쓰기 전부터 있습니다
  • 약과 관련된 신경병증 — 오래 복용하면서 영양소 부족으로 생길 수 있습니다

그래서 손발 저림이 있을 때 약을 끊는 것이 답이 아닙니다. 대신 비타민 수치를 확인하고 보충이 필요한지 판단하는 쪽으로 접근합니다. 이 판단은 담당 신경과의 몫이에요.

Modica et al (2023)의 체계적 문헌고찰은 파킨슨병 환자에서 비타민 B6 수치의 이상이 어떤 결과로 이어지는지를 모아 정리했습니다.

왜 이것이 중요할까요?

걷는 것과 이어집니다.

가느다란 신경이 상하면 통증만 생기는 것이 아니에요. 발바닥에서 올라오는 감각 정보가 줄어들어요.

그러면 이런 일이 생겨요.

  • 발이 땅에 어떻게 닿는지 뇌가 정확히 알기 어려워집니다
  • 자세를 잡는 데 필요한 정보가 부족해집니다
  • 균형을 유지하기가 더 어려워집니다

파킨슨병에서는 이미 균형이 흔들리는데, 여기에 감각 정보 부족이 더해지는 것입니다.

연구진도 이 점을 강조했습니다. 환자가 느끼는 불편이 크고, 자세 유지와 보행 곤란을 더 키울 수 있으므로 의료진이 더 주의해서 살펴야 한다고 적었어요.

넘어짐의 위험과 직결되는 문제라, 통증만 다루고 끝낼 일이 아니에요.

검사는 어떻게 하나요?

가느다란 신경을 보는 방법이 따로 있어요.

  • 피부 생검 — 종아리 등에서 아주 작은 피부 조각을 떼어 표피의 신경 밀도를 셉니다
  • 각막 신경섬유 검사 — 각막을 현미경으로 들여다봅니다. 찌르지 않는 방식이에요
  • 정량 감각 검사 — 온도와 통증을 느끼는 문턱을 측정합니다
  • 자율신경 검사 — 땀 분비 등을 확인합니다

이 검사들은 신경과나 대학병원의 관련 클리닉에서 시행해요. 이레한의원은 이 검사를 하지 않습니다.

한 가지 참고하실 점이 있어요. Podgorny et al (2016)에서 피부 생검은 두 군의 차이를 잡아내지 못했고 각막 검사만 잡아냈습니다. 검사가 정상이라고 해서 신경이 온전하다는 뜻은 아닐 수 있습니다.

다른 원인을 함께 가려야 합니다

파킨슨병이 있다고 해서 모든 저림이 파킨슨병 탓은 아니에요.

확인할 것들이 있습니다.

  • 당뇨와 혈당 — 가느다란 신경 손상의 가장 흔한 원인입니다
  • 비타민 B12, B6, 엽산 — 레보도파를 오래 쓰는 경우 특히
  • 갑상샘 기능
  • 자가면역질환 — 쇼그렌증후군에서도 같은 증상이 나타납니다
  • 척추 문제 — 허리에서 눌려 다리로 내려가는 통증과 구분해야 합니다

이 가운데 몇 가지는 교정할 수 있는 원인입니다. 그래서 확인 과정을 건너뛰지 않는 것이 중요해요.

쇼그렌증후군과는 어떻게 다를까요?

증상은 비슷하고, 뒤에 있는 기전은 다릅니다.

이레한의원이 오래 진료해 온 쇼그렌증후군에서도 같은 저림과 화끈거림이 나타납니다. 실제로 가느다란 신경 손상이 확인되는 대표적인 자가면역질환이에요.

차이는 이렇습니다.

  • 쇼그렌증후군 — 자가면역 염증이 신경과 그 주변을 공격합니다. 눈·입 마름이 함께 오는 경우가 많아요
  • 파킨슨병 — 알파시누클레인(α-synuclein)이 쌓이는 신경 퇴행 과정에서 함께 나타납니다

두 병이 한 분에게 함께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럴 때는 어느 쪽에서 오는 저림인지 가리기가 쉽지 않아요.

그래서 저희는 눈과 입의 마름, 관절 증상, 피로를 함께 여쭙니다. 자가면역 쪽 신호가 함께 있으면 류마티스내과 확인을 권해 드려요.

신경병증이라는 하나의 축 위에서 서로 다른 질환이 만나는 지점이라, 진료에서 자주 마주치는 상황입니다.

파킨슨병과 쇼그렌증후군에서 나타나는 가느다란 신경 손상의 차이를 비교한 안내 이미지

한의학은 이 증상을 어떻게 볼까요?

말단까지 기혈이 닿지 못하는 상태로 봅니다.

한의학에서는 손발이 저리고 화끈거리는 것을 몸의 끝까지 순환이 미치지 못하는 상태로 이해하며, 여기에 열이 몰린 형태, 기혈이 부족한 형태, 순환이 막힌 형태를 나누어 접근해요.

파킨슨병에서 나타나는 형태는 대개 기혈이 부족하면서 순환도 더뎌진 쪽에 가깝습니다. 움직임이 줄고 근육이 굳으면 말단까지 도는 힘이 함께 떨어지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부족한 것을 채우고 순환을 도와 말단까지 닿게 하는 방향으로 접근합니다.

여기서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한의학 치료가 손상된 신경을 되살린다는 근거는 없습니다. 저희가 맡는 것은 지금의 저림과 화끈거림을 줄이고, 잠과 일상을 편하게 만드는 쪽입니다.

교정 가능한 원인의 확인과 비타민 보충 여부는 의료기관에서 받으셔야 합니다.

진료실에서 듣는 이야기

인천 송도 이레한의원에서 파킨슨병으로 오시는 분들이 이 증상을 말씀하실 때, 대개 이렇게 시작하십니다.

"발바닥이 화끈거려서 밤에 잠을 못 자요."

밤에 심해진다고 하시는 경우가 많으며, 낮에는 움직이니 덜 느끼는데, 누우면 그 감각만 남기 때문이에요.

검사를 받았는데 정상이라는 말을 들으신 분도 계십니다. 그러면 「나이 탓」이나 「예민한 것」으로 정리되는데, 실제로는 검사가 보지 못하는 부분일 수 있습니다.

이레한의원은 피부 생검이나 신경전도 검사를 하지 않으며, 확인이 필요한 원인은 신경과와 내과로 안내드리고, 저희는 그 결과를 함께 놓고 남은 증상을 봅니다.

인천 송도 이레한의원에서 저림 부위와 시간대를 함께 확인하는 상담 안내 이미지

그래서 무엇을 하면 좋을까요?

다섯 가지로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하나. 검사가 정상이라도 포기하지 않습니다. 일반 신경 검사는 굵은 신경만 봅니다. 가느다란 신경은 다른 방법으로 확인합니다.

둘. 교정 가능한 원인을 확인합니다. 혈당, 비타민 B12와 B6, 갑상샘 기능. 이 가운데 바로잡을 수 있는 것이 있습니다.

셋. 약을 임의로 끊지 않습니다. 치료 전부터 있는 신경병증이 확인되었습니다. 약이 유일한 원인이 아니고, 갑자기 끊으면 운동 증상이 급격히 나빠집니다.

넷. 발을 살핍니다. 감각이 둔해지면 상처를 늦게 알아챕니다. 매일 한 번 발바닥을 확인하고, 맞는 신발을 신으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다섯. 넘어짐을 대비합니다. 감각 정보가 줄면 균형이 더 흔들립니다. 문턱과 조명, 욕실 바닥을 점검해 보세요.

인천 송도 이레한의원은 쇼그렌증후군과 구강작열감증후군, 항암 치료 뒤에 나타나는 가느다란 신경 손상을 오래 진료해 왔습니다. 파킨슨병에서 나타나는 형태도 같은 축 위에 있어, 저림과 화끈거림을 줄이고 잠을 지키는 관리를 함께합니다.

통증 전반을 종류별로 나눈 글은 통증 종류 편에, 자율신경 증상은 기립성 어지러움 편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파킨슨병에 한약을 함께 썼을 때의 임상 근거는 본원 칼럼 파킨슨병 치료 한의원 — 한약을 함께 썼을 때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신경 검사가 정상인데 왜 저릴까요?

A. 일반적인 신경전도 검사는 굵은 신경만 측정합니다. 통증과 온도를 전달하는 가느다란 신경은 이 방법으로 잡히지 않습니다. 실제로 한 연구에서 일반 검사와 피부 생검이 차이를 잡지 못했고, 각막 신경섬유 검사에서만 감소가 확인되었습니다.

Q. 파킨슨병 약 때문에 저린 것인가요?

A. 약만으로 설명되지 않습니다. 아직 약을 쓰지 않은 환자에서도 신경 손상이 확인되었습니다. 다만 레보도파를 오래 쓰면서 비타민 B12·B6가 부족해져 생기는 경우도 있으므로, 수치 확인을 담당 신경과에 요청해 보세요.

Q. 그러면 약을 줄여야 할까요?

A. 임의로 줄이지 마세요. 약이 유일한 원인이 아니고, 갑자기 줄이면 운동 증상이 급격히 나빠집니다. 비타민 보충이나 용량 조절은 처방한 의료진의 판단입니다.

Q. 밤에 더 심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A. 낮에는 움직임과 다른 감각에 묻혀 덜 느끼는데, 누우면 그 감각만 남습니다. 발을 시원하게 하거나 이불이 직접 닿지 않게 하면 덜해지는 분도 계십니다.

Q. 저림이 걷는 것과 관계가 있나요?

A. 있습니다. 발바닥에서 올라오는 감각 정보가 줄면 자세를 잡는 데 쓰이는 정보가 부족해집니다. 파킨슨병에서는 이미 균형이 흔들리는 상태라 넘어짐 위험과 직결됩니다.

Q. 한의원에서 신경 검사를 받을 수 있나요?

A. 아닙니다. 이레한의원은 피부 생검이나 신경전도 검사, 각막 검사를 하지 않습니다. 검사는 신경과에서 받으시고, 저희는 그 결과를 함께 보며 관리 방향을 상의드립니다.

Q. 인천 송도에서 상담받을 수 있나요?

A. 네. 이레한의원은 인천 연수구 송도동에 있습니다. 저린 부위와 심해지는 시간대, 최근 혈액검사 결과를 함께 가져오시면 상담이 정확해집니다.

참고문헌

  • Podgorny PJ, Suchowersky O, Romanchuk KG, Feasby TE (2016) Evidence for small fiber neuropathy in early Parkinson's disease. Parkinsonism and Related Disorders 28:94-99
  • Ghasemi M, Rajabally YA (2020) Small fiber neuropathy in unexpected clinical settings: a review. Muscle and Nerve 62:167-175
  • Modica JS, Déry C, Canissario R, et al (2023) A systematic review of the potential consequences of abnormal serum levels of vitamin B6 in people living with Parkinson's disease. Journal of the Neurological Sciences 450:120690

본 글은 의학 정보를 정리한 참고 자료이고, 개별 환자의 진단이나 치료 방침을 대신하지 않으며, 비타민 보충과 약 조절은 반드시 담당 의료기관과 상의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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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석민

박석민 대표원장

19년간 자가면역질환과 구강작열감증후군과 같은 신경병증성 통증을 주로 진료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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