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감수: 박석민 한의사 (대표원장)
파킨슨병 삼킴곤란, 사레가 잦아질 때
목차
식사 중에 사레가 잦아졌다고 하십니다. 물을 마실 때가 더 그렇다고요.

삼킴 곤란은 파킨슨병(Parkinson's disease, PD)에서 가장 조용히 진행하는 문제예요. 본인이 느끼는 것보다 훨씬 흔하고, 폐렴 위험과 이어져 있어요. 오늘은 검사로 확인된 실제 비율과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정리해 보겠습니다.
본인이 불편을 느끼는 비율은 35%인데, 검사로 확인하면 82%였습니다.
숨을 내쉬는 근육을 훈련한 무작위 시험에서 삼킴의 안전성이 개선되었습니다.
한약이 삼킴 반사 시간을 3.66초에서 2.27초로 줄인 보고가 있지만, 대조군이 없는 소규모 연구입니다.
얼마나 흔한 문제일까요?
느끼는 것과 실제가 크게 다릅니다.
Kalf et al (2012)의 메타분석이 이 차이를 정확히 보여 주며, 열두 편의 연구를 모아 두 가지 방식으로 유병률을 계산했어요.

- 환자가 불편을 호소한 비율 — 35% (95% 신뢰구간 28~41)
- 검사로 확인한 비율 — 82% (95% 신뢰구간 77~87)
대조군에서는 각각 9%와 23%였습니다.
열 명 중 여덟에게 삼킴 이상이 있는데, 그중 셋만 스스로 알아챈다는 뜻입니다.
왜 이런 차이가 날까요. 삼킴 곤란은 서서히 진행하고, 그 사이에 몸이 알아서 적응하기 때문이에요. 천천히 먹거나, 물을 자주 마시거나, 딱딱한 음식을 피하는 식으로요. 본인은 그것을 「불편」으로 여기지 않습니다.
무엇이 달라지는 걸까요?
삼키는 데 걸리는 시간이 길어지고, 한 번에 넘기는 양이 줄어들어요.
파킨슨병에서는 혀와 인두, 후두를 쓰는 동작이 함께 느려져요. 그러면 이런 변화가 나타나요.
- 음식이 목을 지나 위까지 가는 시간이 길어집니다
- 한 번에 삼키는 양이 줄어 여러 번 나눠 넘기게 됩니다
- 목에 남는 잔여물이 늘어납니다
- 삼킨 뒤에도 음식이 남아 있다가 나중에 기도로 흘러듭니다
사레는 「잘못 넘어간 순간」이 아니라 「남아 있던 것이 흘러든 결과」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식사 직후가 아니라 조금 지난 뒤에 기침이 나오기도 해요.
왜 알아채기 어려울까요?
감각을 전달하는 신경도 함께 상하기 때문이에요.
삼킴은 근육의 힘만으로 되는 일이 아니에요. 목 안에 무엇이 남아 있는지, 기도로 넘어가고 있는지를 알려 주는 감각 신호가 함께 작동해야 해요.
파킨슨병에서는 이 감각을 담당하는 신경병증이 함께 진행해요. 후두와 인두의 감각이 무뎌지면 이런 일이 생겨요.
- 목에 잔여물이 남아 있어도 느끼지 못합니다
- 기도로 넘어가도 기침 반사가 늦게 켜집니다
- 「불편하지 않다」는 감각이 실제 상태를 반영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본인의 느낌만으로는 판단할 수 없고, 눈으로 확인하는 검사가 필요합니다.
앞서 본 35%와 82%의 차이가 여기서 나오며, 느끼지 못하는 것이지, 없는 것이 아니에요.
이 감각 신경병증은 침 흘림, 목소리 변화와도 같은 뿌리에서 나와요. 세 증상이 함께 나빠지는 분이 많은 이유입니다.
왜 위험한 문제일까요?
기도로 들어간 것이 폐렴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에요.
삼킴 곤란 자체보다 그 결과가 문제예요. 음식이나 침이 기도로 넘어가면 흡인성 폐렴의 위험이 생겨요.
더 곤란한 것은 소리 없이 넘어가는 경우입니다. 기침조차 나지 않는 상태를 무증상 흡인이라고 부르는데, 파킨슨병에서는 기침 반사 자체가 약해져 있어 이런 일이 생겨요.

기침이 없다고 안전한 것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그래서 체중이 줄거나, 식사 시간이 길어지거나, 열이 반복되면 삼킴 검사를 권해요.
검사는 어떻게 하나요?
눈으로 보면서 삼키는 과정을 확인해요.
의료기관에서 쓰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 비디오투시 삼킴 검사 — 조영제를 섞은 음식을 삼키는 동안 투시 영상으로 봅니다. 어느 단계에서 문제가 생기는지, 기도로 넘어가는지를 직접 확인해요
- 내시경 삼킴 검사 — 가는 내시경을 코로 넣어 목 안을 보면서 삼키는 과정을 관찰합니다
이 검사는 재활의학과나 이비인후과, 신경과에서 시행하며, 이레한의원은 이 검사를 하지 않습니다.
검사 결과에 따라 음식의 굳기와 물의 농도를 어떻게 조절할지가 정해지며, 임의로 판단해서 조절하기보다 확인을 받고 시작하시는 편이 안전해요.
훈련이 도움이 될까요?
됩니다. 그리고 이 부분은 근거 수준이 비교적 높습니다.
Troche et al (2010)의 무작위 배정 시험은 숨을 내쉬는 근육을 훈련하는 방법을 검증했습니다. 파킨슨병 환자를 실제 훈련군과 가짜 훈련군으로 나누었어요.
결과는 이렇습니다.
- 실제 훈련군에서 삼킴의 안전성 점수가 개선되었습니다
- 삼킬 때 후두가 올라가는 움직임도 좋아졌습니다
- 가짜 훈련군에서는 이런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논문은 이 결과를 Class I 근거로 분류했고, 임상시험 근거 등급 가운데 가장 높은 축입니다.
숨을 세게 내쉬는 힘이 왜 삼킴에 도움이 될까요. 삼킬 때 후두를 들어 올려 기도를 닫는 근육과, 기침으로 밀어내는 근육이 상당 부분 겹치기 때문입니다.
Battel et al (2026)의 코크런 리뷰는 파킨슨병의 삼킴 곤란에 대한 재활 치료 전반을 다시 모아 정리하고 있습니다.
한약은 어떤 근거가 있을까요?
있기는 하지만, 근거의 무게가 가볍습니다. 이 부분은 정확히 말씀드리겠습니다.
Iwasaki et al (2000)의 연구가 이 주제를 다룬 대표적인 보고이며, 일본 도호쿠대학 연구진이 파킨슨병 환자 23명을 대상으로 했어요.
- 평균 나이 66.0세, 병기 점수 평균 2.8
- 4주간 한약을 복용
- 삼킴 반사 시간을 복용 전후로 측정

결과는 이렇습니다.
- 복용 전 삼킴 반사 시간 3.66초 (표준편차 0.98)
- 복용 후 2.27초 (표준편차 0.54)
- P 값 0.0001 미만
수치만 보면 40% 가까이 짧아졌습니다. 그런데 이 연구에는 위약을 복용한 대조군이 없습니다.
같은 사람의 전후를 비교한 것이라, 시간이 지나며 좋아진 부분이나 검사를 반복하며 익숙해진 효과를 갈라낼 수 없어요. 참여자도 23명으로 적습니다.
한 가지 더. 침 속 물질 P의 농도는 치료 전후에 유의한 변화가 없었습니다. 저자들이 기대한 기전은 확인되지 않은 셈입니다.
그래서 저희는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한약이 삼킴 훈련이나 검사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훈련과 식이 조절이 먼저이고, 한약은 그 위에서 몸 상태를 돕는 자리입니다.
식사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검사 결과에 맞춘 조절이 원칙이지만, 공통으로 권해지는 것들이 있습니다.

- 자세 — 등을 세우고 턱을 살짝 당깁니다. 턱이 들리면 기도가 열립니다
- 한 입의 양 — 작게, 그리고 완전히 삼킨 뒤에 다음 숟가락을 뜹니다
- 물 — 맑은 물이 오히려 어렵습니다. 검사 결과에 따라 걸쭉하게 조절하는 방법이 쓰입니다
- 약 시간 — 약효가 도는 시간에 식사를 맞추면 삼킴이 한결 수월해집니다
- 식후 자세 — 먹고 바로 눕지 않습니다. 30분 정도는 앉아 계시는 것이 좋습니다
- 구강 위생 — 입안 세균이 줄면 흡인이 생기더라도 폐렴 위험이 낮아집니다
마지막 항목이 의외로 중요합니다. 흡인을 완전히 막기 어렵다면, 넘어가는 것의 위험을 낮추는 쪽도 함께 가야 하기 때문이에요.
한의학은 이 문제를 어떻게 볼까요?
목과 가슴에 기운이 막혀 넘김이 더뎌진 상태로 봅니다.
한의학에는 목에 무언가 걸린 듯한 느낌을 가리키는 오래된 표현이 있습니다. 실제로 막힌 것이 없는데도 답답하고 넘기기 불편한 상태를 이르는 말이에요.
파킨슨병의 삼킴 곤란은 여기에 근육을 움직이는 힘 자체가 떨어진 문제가 더해진 형태입니다. 그래서 막힌 것을 뚫는 방향만으로는 부족하고, 기운을 채워 근육이 제 힘을 내도록 돕는 접근이 함께 필요합니다.
목과 어깨의 긴장을 풀어 삼킬 때 후두가 잘 올라가도록 돕는 것도 이 안에 들어갑니다.
다만 거듭 말씀드립니다. 한의학 치료가 삼킴 곤란을 되돌린다는 확립된 근거는 없습니다. 검사와 훈련은 의료기관에서 받으셔야 합니다.
진료실에서 듣는 이야기
인천 송도 이레한의원에서 파킨슨병으로 오시는 분들께 사레를 여쭤보면, 대개 이렇게 답하십니다.
"가끔 그러죠. 나이 들면 다 그런 거 아니에요?"
그런데 이어서 여쭤보면 식사 시간이 예전보다 길어졌고, 국물이나 물에서 특히 그렇다고 하십니다. 이미 적응하고 계셨던 것입니다.
체중이 조금씩 줄고 계신 분도 있으며, 먹는 것이 힘들어 양이 줄었는데, 본인은 「입맛이 없어서」로 설명하십니다.
이레한의원은 삼킴 검사를 하지 않습니다.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재활의학과나 신경과 검사를 권해 드리고, 저희는 그 결과를 함께 놓고 남은 부분을 봅니다.

그래서 무엇을 하면 좋을까요?
다섯 가지로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하나. 사레를 「나이 탓」으로 넘기지 않습니다. 검사로 확인하면 열 명 중 여덟에게 이상이 있었습니다. 느끼지 못하는 것이 오히려 흔합니다.
둘. 세 가지 신호를 확인합니다. 식사 시간이 길어졌는지, 체중이 줄었는지, 열이 반복되는지. 하나라도 해당되면 검사를 권해 드립니다.
셋. 삼킴 검사를 받고 조절을 시작합니다. 물의 농도와 음식의 굳기는 검사 결과에 따라 달라집니다. 임의로 정하지 않는 편이 안전합니다.
넷. 훈련을 문의합니다. 숨을 내쉬는 근육 훈련은 근거가 확인된 방법입니다. 재활의학과나 언어재활 쪽에 연계가 가능한지 여쭤보세요.
다섯. 입안을 깨끗이 합니다. 흡인이 생기더라도 폐렴으로 가는 위험을 낮출 수 있습니다.
인천 송도 이레한의원은 자가면역질환과 신경 질환에서 나타나는 삼킴·구강 증상을 오래 진료해 왔습니다. 목과 가슴의 긴장, 소화의 불편, 기력 저하를 함께 정리해 훈련과 식사를 이어 갈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저희가 맡는 부분이에요.
목소리 변화가 함께 있는 경우는 송도 파킨슨병 목소리 한의원에서, 침 흘림은 인천 파킨슨병 침흘림 한의원에서 따로 다루었습니다. 파킨슨병에 한약을 함께 썼을 때의 임상 근거는 본원 칼럼 파킨슨병 치료 한의원 — 한약을 함께 썼을 때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사레가 가끔 걸리는 정도인데도 검사가 필요할까요?
A. 검사로 확인하면 파킨슨병 환자의 82%에서 삼킴 이상이 나타났고, 불편을 느끼는 분은 35%에 그쳤습니다. 가끔이라도 사레가 있고 식사 시간이 길어졌다면 한 번은 확인해 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Q. 물이 더 어려운 이유는 무엇인가요?
A. 맑은 물은 빠르게 흘러 내려가 후두가 닫히기 전에 기도 쪽으로 들어가기 쉽습니다. 그래서 검사 결과에 따라 걸쭉하게 조절하는 방법이 쓰입니다. 다만 임의로 정하지 마시고 확인을 받은 뒤에 시작하세요.
Q. 기침이 안 나면 괜찮은 건가요?
A. 아닙니다. 파킨슨병에서는 기침 반사가 약해져 소리 없이 기도로 넘어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기침이 없다고 안전하다고 볼 수 없습니다.
Q. 한약이 삼킴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는 믿을 만한가요?
A. 삼킴 반사 시간이 3.66초에서 2.27초로 짧아졌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다만 참여자가 23명이고 위약 대조군이 없는 전후 비교 연구입니다. 방향은 참고할 만하지만 확정적인 근거로 보기는 어렵습니다.
Q. 훈련은 어디서 받을 수 있나요?
A. 재활의학과나 언어재활 쪽에서 시행합니다. 숨을 내쉬는 근육 훈련은 무작위 시험에서 삼킴 안전성이 개선된 것으로 보고되었습니다. 담당 신경과에 연계를 문의해 보세요.
Q. 한의원에서 삼킴 검사를 받을 수 있나요?
A. 아닙니다. 이레한의원은 비디오투시나 내시경 삼킴 검사를 하지 않습니다. 검사는 의료기관에서 받으시고, 저희는 그 결과를 함께 보며 관리 방향을 상의드립니다.
Q. 인천 송도에서 상담받을 수 있나요?
A. 네. 이레한의원은 인천 연수구 송도동에 있습니다. 삼킴 검사 결과지와 최근 체중 변화를 함께 알려 주시면 상담이 정확해집니다.
참고문헌
- Kalf JG, de Swart BJ, Bloem BR, Munneke M (2012) Prevalence of oropharyngeal dysphagia in Parkinson's disease: a meta-analysis. Parkinsonism and Related Disorders 18:311-315
- Troche MS, Okun MS, Rosenbek JC, et al (2010) Aspiration and swallowing in Parkinson disease and rehabilitation with EMST: a randomized trial. Neurology 75:1912-1919
- Battel I, Arienti C, Del Furia MJ, et al (2026) Rehabilitation interventions for oropharyngeal dysphagia in people with Parkinson's disease. Cochrane Database of Systematic Reviews 1:CD015816
- Iwasaki K, Wang Q, Seki H, et al (2000) The effects of the traditional chinese medicine, "Banxia Houpo Tang (Hange-Koboku To)" on the swallowing reflex in Parkinson's disease. Phytomedicine 7:259-263
본 글은 의학 정보를 정리한 참고 자료이고, 개별 환자의 진단이나 치료 방침을 대신하지 않으며, 음식의 굳기와 물의 농도 조절은 삼킴 검사 결과에 따라 정하실 필요가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