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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킨슨병 통증, 온몸이 아픈데 원인을 못 찾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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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감수: 박석민 한의사 (대표원장)

파킨슨병 통증, 온몸이 아픈데 원인을 못 찾을 때

박석민
의료 감수 박석민 대표원장

온몸이 아픈데 어디가 아픈지 딱 짚기 어렵다고 하십니다. 검사를 받아도 별 이상이 없다고요.

송도 이레한의원에서 파킨슨병 환자의 통증 종류를 설명하는 안내 이미지

파킨슨병(Parkinson's disease, PD)의 통증은 원인이 하나가 아니에요. 그래서 「어떤 통증인지」를 가르지 않으면 대처도 어긋나요. 오늘은 종류를 나누는 방법과 각각에 무엇이 도움이 되는지 정리해 보겠습니다.

파킨슨병 환자 452명 중 45.58%에게 근골격계 통증이 있었고, 주로 다리와 허리였습니다.

그중 82.52%가 레보도파에 반응했습니다. 약과 통증이 무관하지 않다는 뜻이에요.

뿌리를 따라 내려오는 신경병증 통증은 별도의 메타분석에서 12.7%였고, 치료받은 분은 21.5%뿐이었습니다.

파킨슨병의 통증은 몇 가지로 나뉘나요?

크게 세 갈래예요. 그리고 이 구분이 대처의 출발점이에요.

  • 파킨슨병에서 직접 오는 통증 — 근육과 관절에서 오는 것, 신경 자체에서 오는 것, 그 밖의 것
  • 간접적으로 관련된 통증 — 진단 전부터 있던 문제가 병이 진행하면서 심해지는 경우
  • 파킨슨병과 무관한 통증 — 골관절염이나 척추 협착증처럼 별개의 원인

파킨슨병 통증을 세 갈래로 나눈 도식

문제는 한 분에게 두세 가지가 함께 있는 경우가 흔하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파킨슨병 때문」으로 다 묶어 버리면 정작 치료할 수 있는 관절 문제를 놓치게 돼요. 반대로 전부 관절 탓으로 돌리면 약효 시간에 따라 오가는 통증을 설명할 수 없어요.

어디가 가장 많이 아플까요?

다리와 허리예요.

Li et al (2021)의 연구는 두 병원의 파킨슨병 환자 452명을 조사했고, 표준 분류 체계로 통증을 진단하고 부위를 세었어요.

206명(45.58%)에게 근골격계 통증이 있었고, 부위는 이렇게 나뉘었습니다.

파킨슨병 환자에서 근골격계 통증이 나타난 부위별 비율 막대그래프

  • 아래 다리 — 160명 (77.67%)
  • 허리 — 93명 (45.15%)
  • 위 팔 — 62명 (30%)
  • 손과 손목 — 50명 (24.27%)
  • 어깨 — 42명 (20.39%)
  • 발과 발목 — 35명 (17%)
  • 목 — 30명 (14.56%)
  • 전신 — 27명 (13.11%)
  • 골반과 허벅지 — 26명 (12.62%)
  • 두통 — 25명 (9.54%)

한 분에게 여러 부위가 겹치므로 합계가 100%를 넘습니다.

다리와 허리가 압도적으로 많다는 점을 눈여겨보실 만해요. 자세가 앞으로 굽고 보행이 달라지면서 아래쪽에 부담이 몰리는 것과 맞아떨어지는 결과예요.

약과 통증은 관계가 있을까요?

있습니다. 그리고 이것이 파킨슨병 통증의 중요한 특징이에요.

같은 연구에서 레보도파를 복용했을 때 통증 강도 점수가 30% 이상 줄어든 분이 170명이었고, 비율로는 82.52%예요.

열 명 중 여덟에서 약이 통증을 덜어 주었다는 뜻입니다.

여기서 실용적인 대목이 나와요. 파킨슨병에서 오는 통증은 약효가 도는 시간(on)에 덜하고, 떨어지는 시간(off)에 심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이렇게 여쭙니다. 「아픈 시간이 정해져 있습니까?」 하루 중 일정한 시간대에 심해진다면 약효 주기와 맞물려 있을 가능성이 높아요.

반대로 아침부터 밤까지 고르게 아프거나 특정 동작에서만 아프다면 다른 원인을 함께 봐야 해요.

다만 모두가 그렇지는 않았습니다. 일부는 레보도파를 복용하면 오히려 심해졌고, 용량을 줄여 완화된 경우도 있었어요. 그래서 약과 통증의 관계는 개인별로 확인하실 필요가 있겠습니다.

어떤 사람에게 더 흔했을까요?

같은 연구가 위험 요인도 분석했습니다.

  • 여성 — 오즈비 1.57 (95% 신뢰구간 1.07~2.29). 여성이 남성에 비해 근골격계 통증을 가질 가능성이 약 1.6배였습니다
  • 레보도파 하루 총용량이 높은 경우 — 오즈비 3.35 (1.63~6.59). 약 3.4배였습니다

연구진은 이 결과를 이렇게 해석했습니다. 운동 증상이나 비운동 증상의 정도보다 도파민 부족 자체가 더 근본적인 위험 요인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용량이 높은 것이 통증을 만든다는 뜻이 아닙니다. 약을 많이 써야 하는 상태, 즉 도파민 부족이 심한 상태가 통증과 함께 간다는 쪽으로 읽어야 해요.

한편 삶의 질과 유의하게 관련된 것은 통증의 지속 기간, 운동 증상, 그리고 우울이었습니다.

신경에서 오는 통증은 얼마나 될까요?

뿌리를 따라 내려오는 형태는 12.7%입니다.

Pereira et al (2024)의 메타분석은 36편의 연구를 모아 파킨슨병에서 신경뿌리성 신경병증 통증의 유병률을 계산했습니다.

  • 유병률 — 12.7%
  • 유병 기간이 7년 미만인지 이상인지에 따른 차이는 없었습니다
  • 레보도파 용량이 높은지 낮은지에 따른 차이도 없었습니다
  • 병기가 2.5 미만인지 이상인지에 따른 차이도 없었습니다

병의 진행 정도와 무관하게 나타난다는 뜻이에요. 초기부터 있을 수 있다는 말이기도 해요.

그리고 이 연구에서 가장 눈에 걸린 대목이 있어요.

신경병증 통증이 있는 환자 중 치료받은 비율을 나타낸 막대그래프

신경병증 통증이 있는 분들 가운데 통증 치료를 받은 분은 21.5%뿐이었습니다.

다섯 명 중 한 명입니다. 나머지 넷은 아픈 채로 지내고 있었다는 뜻이에요.

파킨슨병 진료에서 운동 증상이 우선순위를 차지하는 것은 자연스럽지만, 통증이 이렇게 뒤로 밀리고 있다는 것은 짚어야 할 문제예요.

왜 신경에서 통증이 오는 걸까요?

통증을 조절하는 회로 자체가 함께 상하기 때문이에요.

Yu et al (2022)의 종설은 파킨슨병의 통증을 세 유형으로 나눕니다.

  • 중추 신경병증 통증 — 뇌와 척수에서 통증 신호를 처리하는 쪽의 문제
  • 말초 신경병증 통증 — 팔다리로 가는 신경 자체의 문제
  • 통각 통증 — 근육·관절 같은 조직에서 실제로 오는 신호

도파민은 움직임만 조절하지 않습니다. 통증 신호를 억누르는 하행 경로에도 관여해요. 그래서 도파민이 부족해지면 같은 자극도 더 아프게 느껴집니다.

약효가 떨어지는 시간에 통증이 심해지는 이유가 여기에 있으며, 통증의 문턱 자체가 내려가는 것이죠.

여기에 세월이 더해지면 신경가소성이라는 변화가 생겨요. 통증 신호를 반복해서 받은 신경이 점점 예민해지는 것이에요. 이 상태를 중추감작(central sensitization, CS)이라고 부릅니다.

운동이 도움이 될까요?

됩니다. 그리고 기전도 정리되어 있습니다.

Yu et al (2022)의 종설은 유산소 운동, 근력 운동, 그리고 심신 운동이 파킨슨병 통증 관리에 효과적이라고 정리합니다.

진통 효과가 나타나는 기전은 다섯 가지로 설명돼요.

운동이 파킨슨병 통증을 줄이는 다섯 가지 기전을 정리한 안내 이미지

  • 대뇌 피질의 흥분성과 시냅스 가소성 변화 — 통증 신호를 처리하는 방식이 달라집니다
  • 신경세포 사멸의 감소 — 손상의 진행을 늦춥니다
  • 도파민 경로의 활성 — 통증을 억누르는 회로가 살아납니다
  • 도파민 이외 경로의 활성 — 다른 진통 회로도 함께 작동합니다
  • 산화 스트레스의 억제 — 신경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입니다

권해지는 종류는 이렇습니다.

  • 유산소 운동 — 인지와 신체 기능의 악화를 늦추고 다리 쪽 불편을 완화합니다
  • 근력 운동
  • 태극권 — 10주 연구에서 자세와 균형, 근력이 좋아지고 신경병증 통증의 정도가 줄었습니다
  • 유연성 운동 — 함께 하면 집중력도 좋아졌습니다

다만 강도는 상태에 맞춰 정해야 하며, 통증이 있는 상태에서 무리하면 오히려 며칠 더 아플 수 있어요.

한의학은 이 통증을 어떻게 볼까요?

기혈의 순환이 막히고 근육이 굳은 상태로 봅니다.

한의학에서는 통증을 「막혀서 아프다」와 「부족해서 아프다」로 나눕니다. 파킨슨병의 통증은 두 가지가 겹쳐 있는 경우가 많아요.

  • 강직으로 근육이 굳어 순환이 막힙니다
  • 움직임이 줄어 기혈이 돌지 않습니다
  • 기력이 떨어져 통증을 견디는 힘도 약해집니다

그래서 막힌 곳을 풀고 굳은 근육을 이완시키며, 동시에 부족한 것을 채우는 방향으로 접근합니다.

여기서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한의학 치료가 파킨슨병의 신경 퇴행을 되돌린다는 근거는 없습니다. 저희가 맡는 것은 지금의 통증을 줄이고 움직일 수 있게 돕는 쪽입니다.

그리고 약효 주기와 맞물린 통증이라면 그 조절은 담당 신경과의 몫이며, 저희가 임의로 판단하지 않습니다.

통증이 삶의 질을 얼마나 흔들까요?

통증의 강도보다 얼마나 오래 이어졌는지가 더 크게 작용했습니다.

같은 연구에서 삶의 질과 유의하게 관련된 세 가지는 이렇습니다.

  • 통증이 이어진 기간
  • 운동 증상의 정도
  • 우울

여기서 우울이 함께 올라온 것을 눈여겨보실 만하며, 오래 아프면 기분이 가라앉고, 기분이 가라앉으면 같은 통증도 더 크게 느껴져요. 서로를 키우는 구조입니다.

그래서 저희는 통증을 여쭤볼 때 잠과 기분을 함께 여쭙습니다.

인천 송도에서 오시는 분들 가운데, 통증 때문에 바깥 활동을 줄이고 그 뒤로 기분이 더 가라앉았다고 하시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통증 하나만 떼어 보기 어려운 이유예요.

진료실에서 듣는 이야기

인천 송도 이레한의원에서 파킨슨병으로 오시는 분들이 통증을 말씀하실 때, 대개 이렇게 시작하십니다.

"어디가 아픈지 딱 말하기가 어려워요."

여쭤보면 다리가 무겁고 허리가 당기고, 어떤 날은 어깨까지 아프다고 하십니다. 정형외과에서 검사를 받았는데 나이에 비해 심하지 않다는 말을 들으신 경우도 많아요.

이럴 때 시간대를 여쭤보며, 아침에 약 먹기 전이 가장 심하다고 하시면, 그것만으로도 방향이 잡힙니다.

이레한의원은 영상 검사나 신경전도 검사를 하지 않습니다. 다른 원인을 가려내는 검사는 정형외과와 신경과에서 받으시고, 저희는 그 결과를 함께 놓고 남은 통증을 봅니다.

그래서 무엇을 하면 좋을까요?

다섯 가지로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하나. 아픈 시간을 적어 봅니다. 하루 중 언제 심한지, 약 먹기 전인지 후인지. 이 기록만으로 약효 주기와 맞물린 통증인지가 상당히 가려집니다.

둘. 아픈 부위를 그림으로 표시합니다.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통증은 몸 그림에 표시하면 훨씬 정확해집니다.

셋. 다른 원인을 가려냅니다. 관절이나 척추 문제가 함께 있으면 그쪽은 그쪽대로 치료할 수 있습니다. 파킨슨병 탓으로만 묶지 않는 것이 중요해요.

넷. 운동을 이어갑니다. 유산소·근력·태극권·유연성 운동 모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정리되었습니다. 아파서 안 움직이면 더 아파지는 되돌이가 생깁니다.

다섯. 아프다고 말씀하십니다. 신경병증 통증이 있는 분 중 치료받은 분이 21.5%뿐이었습니다. 말하지 않으면 다뤄지지 않습니다.

인천 송도 이레한의원은 자가면역질환과 신경 질환에서 나타나는 만성 통증을 오래 진료해 왔습니다. 굳은 근육을 풀고 순환을 도와 움직일 수 있는 범위를 지켜 나가는 것이 저희가 맡는 부분이에요.

어깨 쪽 통증은 어깨 굳음 편에서, 손발 저림처럼 신경에서 오는 통증은 별도의 글에서 다루겠습니다. 파킨슨병에 한약을 함께 썼을 때의 임상 근거는 본원 칼럼 파킨슨병 치료 한의원 — 한약을 함께 썼을 때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파킨슨병 때문에 아픈지, 다른 문제인지 어떻게 구분하나요?

A. 시간대가 큰 단서입니다. 약효가 떨어지는 시간에 심해지고 약이 도는 시간에 덜해진다면 파킨슨병에서 오는 통증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정 동작에서만 아프거나 하루 종일 고르게 아프다면 관절이나 척추 문제를 함께 확인하실 필요가 있겠습니다.

Q. 통증 때문에 약을 늘려야 할까요?

A. 조절은 담당 신경과의 판단입니다. 연구에서 열 명 중 여덟이 레보도파에 반응했지만, 일부는 복용 후 오히려 심해지고 용량을 줄여 완화된 경우도 있었습니다. 통증이 심해지는 시간대를 기록해 알려 주시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겠습니다.

Q. 왜 다리와 허리가 가장 아픈가요?

A. 자세가 앞으로 굽고 걸음이 달라지면서 아래쪽에 부담이 몰립니다. 연구에서도 아래 다리 77.67%, 허리 45.15%로 압도적이었습니다.

Q. 아파서 운동을 못 하겠습니다.

A. 통증이 있는 상태에서 강도 높은 운동을 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태극권처럼 부드러운 형태부터 시작하는 방법이 정리되어 있습니다. 다만 움직이지 않으면 굳고, 굳으면 더 아파지는 흐름이 생기므로 짧게라도 이어가시는 편이 낫겠습니다.

Q. 신경병증 통증은 어떻게 치료하나요?

A. 근골격계 통증과 접근이 다릅니다. 신경과에서 진통 방식을 상의하시는 것이 순서이고, 메타분석에서 치료받은 분이 21.5%뿐이었던 만큼 먼저 말씀하시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Q. 한의원에서 통증 검사를 받을 수 있나요?

A. 아닙니다. 이레한의원은 영상 검사나 신경전도 검사를 하지 않습니다. 원인을 가려내는 검사는 의료기관에서 받으시고, 저희는 그 결과를 함께 보며 관리 방향을 상의드립니다.

Q. 인천 송도에서 상담받을 수 있나요?

A. 네. 이레한의원은 인천 연수구 송도동에 있습니다. 아픈 시간대와 부위, 복용 약 시간표를 적어 오시면 상담이 정확해집니다.

참고문헌

  • Li J, Zhu BF, Gu ZQ, et al (2021) Musculoskeletal Pain in Parkinson's Disease. Frontiers in Neurology 12:756538
  • Pereira LG, Rodrigues P, Viero FT, et al (2024) Prevalence of radicular neuropathic pain in idiopathic Parkinson's disease: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Ageing Research Reviews 99:102374
  • Yu WY, Yang QH, Wang XQ (2022) The mechanism of exercise for pain management in Parkinson's disease. Frontiers in Molecular Neuroscience 15:1039302

본 글은 의학 정보를 정리한 참고 자료이고, 개별 환자의 진단이나 치료 방침을 대신하지 않으며, 복용 중인 약의 조절은 반드시 처방한 의료기관과 상의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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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석민

박석민 대표원장

19년간 자가면역질환과 구강작열감증후군과 같은 신경병증성 통증을 주로 진료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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