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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증근무력증 — 오후가 되면 눈꺼풀이 내려앉는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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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감수: 박석민 한의사 (대표원장)

중증근무력증 — 오후가 되면 눈꺼풀이 내려앉는다면

박석민
의료 감수 박석민 대표원장

아침에는 괜찮은데 오후가 되면 눈꺼풀이 내려앉고, 밥을 먹다 보면 턱에 힘이 빠집니다.

쉬면 다시 좋아지니 피곤해서 그런가 하고 넘기기 쉽습니다. 그러다 물체가 둘로 보이거나 삼키기가 어려워져서야 병원을 찾게 됩니다.

중증근무력증 치료 한의원을 알아보시는 분들의 질문은 대체로 두 가지이며, 약을 줄일 수 있는가, 그리고 이 피로를 덜 방법이 있는가입니다.

오늘은 신경과 근육이 만나는 지점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를 살펴보고, 한약 치료가 그 지점에서 무엇을 바꿀 수 있는지를 최근 논문으로 정리해보겠습니다.

오후가 되면 눈꺼풀이 내려앉는 증상을 다루는 중증근무력증 글의 표지 이미지

중증근무력증은 신경의 신호를 받는 근육 쪽 수용체가 자가항체에 의해 차단되고 사라지는 자가면역질환입니다.
쓸수록 힘이 빠지고 쉬면 회복되는 것이 이 병의 가장 특징적인 양상입니다.
동물 실험에서는 염증 물질이 줄고 미토콘드리아 기능이 회복되면서 악력이 함께 개선된 결과가 확인됩니다.

먼저 결론입니다. 이 병에서 문제는 근육 자체가 아니라 신호를 받는 장치입니다.

신호가 어디서 끊기나요?

신경과 근육이 만나는 접합부에서 끊깁니다.

신경이 근육에 명령을 전달할 때는 아세틸콜린이라는 전달물질을 내보냅니다. 근육 쪽 표면에는 이 물질을 받는 수용체가 촘촘히 박혀 있습니다.

이 병에서는 자가항체가 그 수용체에 달라붙습니다. 자리를 막고, 수용체를 서로 묶어 세포 안으로 끌어들여 없애고, 보체를 불러 접합부의 구조 자체를 무너뜨립니다.

수용체가 줄어들면 신호가 전달되다 말다 하며, 처음 몇 번은 전달되지만 반복하면 실패하는 상태입니다.

쓸수록 힘이 빠지고 쉬면 회복되는 이 병의 특징이 여기서 나옵니다.

신경근접합부에서 수용체가 차단되고 사라지는 과정을 설명한 도식

항체의 종류가 다릅니다

가장 흔한 것은 아세틸콜린 수용체를 향한 항체이며, 환자의 약 80~85%에서 확인됩니다.

이 항체가 없는 경우에도 MuSK나 LRP4라는 다른 단백을 향한 항체가 발견되기도 하며, 항체의 종류에 따라 증상의 분포와 치료 반응이 달라집니다.

어떤 항체도 검출되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그렇다고 병이 아닌 것은 아닙니다.

어떤 양상이면 의심하나요?

변동성이 핵심입니다.

눈꺼풀 처짐과 복시로 시작하는 경우가 절반을 넘습니다. 아침에는 괜찮다가 오후에 심해지고, 눈을 감고 쉬면 나아집니다.

전신으로 번지면 씹기와 삼키기, 발음이 어려워지며, 식사 후반으로 갈수록 힘들어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팔을 들어 머리를 빗거나 계단을 오를 때 힘이 빠지는 것도 흔하며, 몸통에 가까운 근육이 먼저 영향을 받습니다.

호흡근이 약해지는 경우가 가장 위험하며, 숨쉬기 어려워지면 응급 상황이므로 즉시 병원으로 가셔야 합니다.

중증근무력증의 특징적인 증상 양상을 정리한 도식

흉선과는 무슨 관계인가요?

흉선이 이 병의 시작점 중 하나로 지목됩니다.

흉선은 T세포가 자기 조직을 공격하지 않도록 훈련받는 장기이며, 이 병에서는 그 흉선 자체에 이상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젊은 환자에서는 흉선의 과형성이 흔하고, 일부에서는 흉선종이라는 종양이 발견되며, 진단을 받으면 가슴 영상검사를 하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흉선을 제거하는 수술이 일부 환자에서 치료 효과를 보이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앞서 다룬 다발성경화증과 비교하면 흥미로운 차이가 있으며, 다발성경화증에서는 흉선 절제가 도움이 되지 않지만, 이 병에서는 치료 효과가 확인됩니다. 두 병이 공유하는 면역 특징과 갈라지는 지점을 다발성 경화증, 중증 근무력증. T reg cell이 감소된 자가면역질환입니다 글에 정리해두었습니다.

지금 치료로는 무엇이 남나요?

콜린에스테라제 억제제로 전달물질이 오래 머물게 하고, 스테로이드와 면역억제제로 항체 생산을 줄이며, 심할 때는 면역글로불린이나 혈장교환을 씁니다.

이 치료들로 대부분의 환자가 일상을 유지할 수 있게 됐습니다.

남은 문제를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 스테로이드를 오래 쓰면서 생기는 부담 — 체중 증가, 골다공증, 혈당 상승
  • 감량 과정에서 다시 나빠지는 경우
  • 약으로 잘 조절되지 않는 일부 환자
  • 근력은 회복돼도 남아 있는 전신 피로

몸 안에서는 어떤 신호가 눌리나요?

동물 실험에서 염증과 근육 대사 양쪽을 다룬 결과가 나와 있습니다.

Zeng Y et al (2024)은 후천성 근무력 상태를 만든 생쥐에 한 처방을 투여했습니다.

먼저 기능 지표입니다. 떨어져 있던 악력이 회복됐고, 눈에 보이는 결과가 먼저 확인된 셈입니다.

근육이 분해되는 쪽의 신호도 달라졌고, 근육 단백을 분해하는 데 관여하는 MAFbx와 MuRF-1의 발현이 줄었습니다.

혈청에서는 IL-1β와 IL-6, 종양괴사인자 알파가 함께 낮아졌습니다.

미토콘드리아 쪽이 흥미롭습니다

이 연구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에너지 대사입니다.

활성산소의 축적과 미토콘드리아에서의 활성산소 생산 속도가 줄었고, 반대로 ATP 수치와 미토콘드리아 막전위가 올라갔습니다.

근육이 힘을 내려면 에너지가 필요하며, 신호가 전달돼도 그것을 실행할 에너지가 부족하면 힘이 나지 않습니다.

이 병에서 환자분들이 호소하는 피로가 단순히 신호 전달의 문제만은 아닐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하는 자료입니다.

기전으로는 골격근에서 JAK2와 STAT3, AKT의 인산화 감소가 제시됐습니다.

동물 실험에서 확인된 염증과 미토콘드리아 기능의 변화를 정리한 이미지

사람 대상 자료는 어디까지 있나

같은 계열의 처방을 표준 치료에 병용한 무작위 대조 연구들을 모으려는 시도가 진행되고 있으며, Zong G et al (2021)이 그 분석의 설계를 발표했습니다.

임상 유효율과 증상 점수, 항체 수치, 이상반응을 결과 지표로 삼는 구성입니다.

아직 최종 결과가 나오지 않은 단계라 수치를 인용할 수는 없으며, 이 점은 그대로 말씀드려야 정확합니다.

근거의 한계는 무엇인가요?

이 병에서 한약 치료의 사람 대상 자료는 아직 두껍지 않습니다.

지금까지 소개한 것은 동물 실험이 중심이며, 사람에게 같은 크기로 나타난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또 이 병은 환자 수가 적어 대규모 시험을 설계하기 어려우며, 근거가 얇은 데는 그런 사정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지금까지의 근거는 기전 수준에서 방향이 확인된 단계로 읽는 것이 정확하며, 표준 치료를 대신하는 것이 아니라 그 옆에서 함께 가는 위치입니다.

특히 이 병은 급격히 나빠질 수 있어, 표준 치료를 미루는 선택은 위험합니다.

진료실에서 듣는 이야기

가장 자주 듣는 말은 "꾀병 같아 보인다는 말을 들었다"이며, 아침에는 멀쩡하고 오후에 힘들어하니 주변에서 이해받기 어렵습니다.

두 번째는 스테로이드의 부담입니다. 얼굴이 붓고 체중이 늘고 잠이 안 온다는 이야기를 많이 하십니다. 그래서 임의로 줄이려다 나빠진 경험을 말씀하시는 분도 계십니다.

세 번째는 식사입니다. 씹다가 힘이 빠져 식사를 중간에 포기하게 되고, 그것이 반복되면서 체중이 빠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리고 감기 같은 가벼운 감염 뒤에 갑자기 나빠졌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습니다. 이 병에서 감염은 중요한 악화 요인입니다.

그래서 무엇을 하면 좋을까요?

힘을 나눠 쓰세요

이 병에서는 하루의 에너지가 정해져 있다고 보는 편이 낫겠습니다. 중요한 일을 오전에 배치하고 중간에 쉬는 시간을 넣으면 하루 전체의 활동량이 오히려 늘어납니다.

식사 방법을 바꾸세요

씹기 힘드시면 한 번에 많이 드시기보다 나눠 드시고, 부드러운 형태로 조리하는 편이 좋으며, 식사 전에 잠깐 쉬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겠습니다.

감염을 조심하세요

감염은 악화의 흔한 방아쇠입니다. 예방접종 여부를 진료받으시는 곳과 상의하시기 바랍니다.

피해야 할 약이 있습니다

일부 항생제와 마취제, 심장약, 근이완제가 이 병을 악화시킬 수 있으며, 다른 진료를 받으실 때 이 병이 있다는 것을 반드시 알리셔야 합니다.

치과 치료나 수술을 앞두고 있다면 미리 말씀하셔야 합니다.

더위와 스트레스

체온이 오르거나 큰 스트레스를 받으면 증상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는 응급입니다

숨쉬기 어렵거나 삼킨 것이 기도로 넘어가는 느낌, 목소리가 갑자기 약해지는 증상은 즉시 응급실로 가셔야 합니다.

진료에서는 이렇게 접근합니다

지금 증상의 범위를 먼저 봅니다

눈에만 있는지 전신으로 번졌는지, 호흡이나 삼킴에 영향이 있는지에 따라 접근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항체 검사와 신경전도 검사, 가슴 영상검사는 진료받으시는 의료기관에서 받으시고, 저희는 그 결과와 증상의 하루 변동을 함께 살핍니다.

기존 치료는 유지합니다

이 병에서 약을 임의로 줄이는 것은 위험하며, 저희는 그 치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피로와 근력 회복을 함께 봅니다

앞의 실험에서 확인된 것처럼 이 병의 피로에는 에너지 대사 쪽 요인이 관여할 수 있으며, 신호 전달만이 아니라 전신 컨디션을 함께 살핍니다.

하루 변동을 기록합니다

아침과 오후의 차이, 어떤 활동 뒤에 심해지는지를 기록해 두시면 경과 판단이 정확해집니다.

이레한의원은 자가면역질환을 오래 진료해 온 한의원이며, 약의 조정은 반드시 처방받으신 의료기관과 상의하셔야 합니다.

치료 접근의 네 단계를 정리한 이미지

자주 묻는 질문

Q. 스테로이드를 줄이고 싶은데 가능한가요?

A. 이 병에서 임의 감량은 위험합니다. 감량은 반드시 처방받으신 의료기관의 판단에 따라 단계적으로 진행하셔야 합니다. 저희가 할 수 있는 것은 그 과정에서 전신 컨디션을 뒷받침하는 것입니다.

Q. 한약을 같이 먹어도 되나요?

A. 병용을 전제로 접근합니다. 다만 이 병에서는 특정 약물이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복용 중인 모든 약을 정확히 알려주셔야 합니다.

Q. 피로가 가장 힘든데 도움이 되나요?

A. 동물 실험에서 미토콘드리아 기능과 에너지 생산이 회복되면서 악력이 함께 개선된 결과가 있습니다. 다만 사람에서 같은 크기로 나타난다는 자료는 아직 부족합니다.

Q. 수술이나 치과 치료를 받아도 되나요?

A. 받으실 수 있지만 반드시 이 병이 있다는 것을 미리 알리셔야 합니다. 일부 마취제와 근이완제가 증상을 크게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Q. 흉선 수술을 하면 낫나요?

A. 일부 환자에서 도움이 되지만 모두에게 그런 것은 아닙니다. 나이와 항체 종류, 흉선종 유무에 따라 판단이 달라집니다. 이 결정은 진료받으시는 의료기관에서 하셔야 합니다.

Q. 운동을 해도 되나요?

A. 과도하면 오히려 나빠집니다. 짧게 나눠 하고 힘이 빠지기 전에 멈추는 방식이 좋습니다. 회복되지 않는 피로가 다음 날까지 이어지면 강도가 과했다는 신호입니다.

Q. 중증근무력증 치료 한의원은 어떤 기준으로 고르면 되나요?

A. 기존 치료를 끊게 하지 않는 곳, 지금까지의 근거가 어디까지 나와 있는지 그대로 설명하는 곳이 기준입니다. 호흡과 삼킴에 문제가 생기면 즉시 응급 진료로 보내는 판단을 하는 곳이라야 합니다.

Q. 어디서 상담받을 수 있나요?

A. 이레한의원은 자가면역질환을 오래 진료해 왔습니다. 진단과 검사는 진료받으시는 의료기관에서 받으시고, 그 결과와 증상 일지를 가지고 오시면 한의학적 관리 방향을 함께 상의드릴 수 있습니다. 상담은 이레한의원 진료 문의 페이지에서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참고문헌

  • Zeng Y et al (2024) Buzhong Yiqi decoction attenuates acquired myasthenia by regulating the JAK2/STAT3/AKT signaling pathway, inhibiting inflammation, and improving mitochondrial function. Allergol Immunopathol (Madr) 52:59-64
  • Zong G et al (2021) Efficacy and safety of Buzhong Yiqi decoction combined with western medicine in the treatment of myasthenia gravis: A protocol for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Medicine (Baltimore) 100:e24807

본 글은 의학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정확한 진단·치료는 전문 의료기관에서 받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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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석민

박석민 대표원장

19년간 자가면역질환과 구강작열감증후군과 같은 신경병증성 통증을 주로 진료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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