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가이드

잠꼬대가 심한 것도 렘수면 행동장애인가요?

잠꼬대가 심한 것만으로 렘수면 행동장애라고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렘수면 행동장애는 수면다원검사에서 렘수면 중 근육 이완이 풀리지 않는 것을 확인해야 확진됩니다. 잠꼬대나 몸부림은 수면 무호흡, 약물, 하지불안증후군 등 다른 원인으로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렘수면 행동장애는 무엇일까요?

렘수면 행동장애는 꿈의 내용을 실제 행동으로 옮기는 수면 중 이상 행동을 말해요. 건강한 사람의 몸은 꿈을 꾸는 렘수면 단계에서 팔다리 근육이 거의 마비 상태가 되어 꿈속 행동이 현실로 이어지지 않도록 안전장치가 작동합니다. 하지만 렘수면 행동장애가 있는 경우 이 안전장치가 풀려 꿈에서 하는 행동이 그대로 나타나게 됩니다.

주요 증상으로는 잠꼬대나 고함, 욕설 같은 소리를 지르거나, 팔을 휘두르고 발로 차는 등의 움직임이 있어요. 때로는 침대에서 떨어지거나 본인 또는 옆 사람을 다치게 하는 위험한 행동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쫓기거나 싸우는 내용의 악몽을 꾸는 경우가 많아, 방어적이거나 공격적인 행동으로 발현되는 경향을 보입니다.

잠꼬대가 심한 경우, 렘수면 행동장애일까요?

단순히 잠꼬대가 심하거나 잠버릇이 험하다고 해서 렘수면 행동장애로 진단하는 것은 아니에요. 렘수면 행동장애를 확진하기 위해서는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렘수면 중 근육의 긴장이 풀리지 않는 상태, 즉 근육 이완 소실을 객관적으로 확인해야 합니다. 잠꼬대와 몸부림은 수면 무호흡, 특정 약물 복용, 하지불안증후군, 혹은 단순 잠꼬대 등 다른 여러 원인으로도 흔히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일반 인구에서 렘수면 행동장애의 유병률은 약 0.5% 정도로 드물지만, 파킨슨병 환자에서는 열 명 중 넷 이상에서 나타난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Zhang et al (2017)의 보고입니다. 이는 일반 인구 대비 80배 이상 높은 수치로, 중년 이후 남성에게 더 흔하게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단순히 나이 탓으로 돌리기보다는 전문가의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중요할 수 있어요.

렘수면 행동장애와 신경 퇴행성 질환의 연관성

수면 검사를 통해 확진된 렘수면 행동장애는 파킨슨병이나 루이체 치매 등 신경 퇴행성 질환의 전구 증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른 동반 질환 없이 렘수면 행동장애만 있는 1,280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 따르면, 연간 6.3%의 비율로 신경 퇴행성 질환으로 진행했으며 12년 뒤에는 누적 전환율이 73.5%에 달했습니다. Postuma et al (2019)의 보고입니다. 이 수치는 검사로 확진된 렘수면 행동장애 환자에게 해당하며, 단순 잠꼬대가 심한 것과는 다른 의미를 가져요.

하지만 렘수면 행동장애가 있다고 해서 반드시 신경 퇴행성 질환으로 진행하는 것은 아니며, 진행하더라도 파킨슨병뿐만 아니라 루이체 치매나 다계통 위축증 등 다른 질환으로 이어질 수도 있어요. 진행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는 후각 저하, 변비, 경도 인지 장애 등이 보고되었습니다. 특히 후각 저하와 변비는 파킨슨병의 대표적인 전구 증상으로도 알려져 있어 함께 나타나는 경우 더욱 주의 깊은 관찰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한의학에서는 수면 문제를 어떻게 바라볼까요?

한의학에서는 잠을 마음이 안정되어 깊이 가라앉는 과정으로 이해해요. 이러한 과정이 원활하지 못할 때 얕은 잠, 자주 깨는 증상, 그리고 꿈이 많아지는 현상이 나타난다고 봅니다. 렘수면 행동장애는 여기에 몸이 함께 움직이는 양상이 더해진 것으로, 한의학적 치료는 마음을 편안하게 하고 잠이 깊어지도록 돕는 방향으로 접근합니다.

한의학적 치료가 신경 퇴행성 질환으로의 진행을 직접적으로 막는다는 근거는 현재까지 없습니다. 저희가 돕는 부분은 얕은 잠과 이로 인한 낮 동안의 피로감, 그리고 불안감 등을 완화하여 현재의 수면의 질을 개선하는 것입니다. 렘수면 행동장애의 정확한 진단과 약물 치료는 수면 클리닉이나 신경과 전문의의 진료를 통해 이루어져야 합니다. 무엇보다 수면 중 안전을 확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침대 주변을 정리하고 매트를 까는 등 다치지 않도록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이 글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 파킨슨병 잠꼬대, 자면서 소리치고 팔을 휘두를 때

📚 참고문헌

  • Postuma RB, Iranzo A, Hu M, et al (2019) Risk and predictors of dementia and parkinsonism in idiopathic REM sleep behaviour disorder: a multicentre study Brain. doi:10.1093/brain/awz030
  • Zhang X, Sun X, Wang J, Tang L, Xie A (2017) Prevalence of rapid eye movement sleep behavior disorder (RBD) in Parkinson's disease: a meta and meta-regression analysis Neurological Sciences. doi:10.1007/s10072-016-2744-1
  • Postuma RB, Bertrand JA, Montplaisir J, et al (2012) Rapid eye movement sleep behavior disorder and risk of dementia in Parkinson's disease: a prospective study Movement Disorders. doi:10.1002/mds.24939
  • Forsaa EB, Larsen JP, Wentzel-Larsen T, Alves G (2010) What predicts mortality in Parkinson disease?: a prospective population-based long-term study Neurology. doi:10.1212/WNL.0b013e3181f61311

이 답변은 논문 근거를 정리한 건강 정보이며 개별 진단이나 치료를 대체하지 않습니다. 증상과 검사 결과는 사람마다 다르므로 반드시 의료기관에서 상담받으시기 바랍니다.

더 자세한 글

파킨슨병 잠꼬대, 자면서 소리치고 팔을 휘두를 때

진료를 상의하고 싶으시다면

인천 송도 이레한의원에서 증상을 함께 정리해 보실 수 있습니다. 비대면 진료는 하지 않으며, 대면 진료만 진행합니다.

이레한의원 진료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