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가이드
자가면역질환이 있으면 위고비나 마운자로를 쓰면 안 되나요?
자가면역질환이 있더라도 위고비나 마운자로 같은 GLP-1 계열 약물은 <strong>금기가 아닙니다</strong>. 대규모 연구에서 자가면역 류마티스질환 발병 위험을 높이거나 염증성 장질환을 악화시키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자가면역질환을 가진 분들이 체중 감량 주사제인 위고비, 마운자로, 삭센다 등의 사용에 대해 걱정하는 경우가 많아요. 특히 면역 체계에 영향을 미치거나 기존 약물과 상호작용할까 염려하시는데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자가면역질환이 있다고 해서 이 약들이 무조건 금기 사항은 아닙니다. 오히려 우려했던 부정적인 영향은 대부분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이 약들은 어떻게 작용할까요?
위고비(세마글루타이드), 삭센다(리라글루타이드), 마운자로(티르제파타이드)는 모두 우리 몸의 호르몬을 모방하여 작용하는 주사제예요. 위고비와 삭센다는 GLP-1 수용체에, 마운자로는 GLP-1과 GIP 수용체에 동시에 작용합니다.
이 약들은 식욕을 줄이고 포만감을 오래 유지하며, 위가 비워지는 속도를 늦춰 체중 감량을 돕습니다. 이러한 작용 기전을 이해하는 것이 약물 사용 시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을 파악하는 데 중요해요.
자가면역질환이 있어도 사용 가능할까요?
대규모 연구 결과에 따르면, 자가면역질환 환자에게 이 약들이 금기가 아님을 시사해요. Karacabeyli D et al (2026)의 캐나다 성인 229,300명을 대상으로 한 분석에서, 이 계열 약을 사용한 그룹과 다른 당뇨약을 사용한 그룹 간에 새로운 자가면역 류마티스질환이 발생할 위험비는 1.04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습니다. 이는 위험이 늘어나지 않았다는 뜻입니다.
염증성 장질환 환자 224명을 대상으로 한 Levine I et al (2025)의 연구에서도 약물 사용 전후 12개월을 비교했을 때, 질환 악화로 인한 입원, 스테로이드 처방, 약물 변경, 수술 등의 항목에서 증가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이 연구들의 관찰 기간이 평균 1~1.6년으로 비교적 짧다는 점은 고려해야 합니다.
위장관 증상 및 다른 약물과의 상호작용
이 약들은 위를 늦게 비우는 방식으로 포만감을 유지하는데, 이는 약물의 부작용이 아니라 주요 작용 기전이에요. 따라서 쇼그렌증후군이나 전신경화증처럼 이미 위장관 운동이 저하된 자가면역질환 환자분들은 기존의 소화 불편함이 더해질 수 있습니다. Aldhaleei WA et al (2024)의 실사용 자료 분석에서도 오심, 구토, 설사, 복통과 같은 위장관 이상 반응이 흔하게 보고되었습니다.
또한, 위가 늦게 비워지는 작용 때문에 함께 복용하는 경구약의 흡수 시점과 정도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어요. Min JS et al (2025)의 약물 상호작용 정리 논문에서도 이러한 위 배출 지연이 경구약 흡수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다루고 있습니다. 자가면역질환 환자분들은 면역억제제나 갑상선호르몬제처럼 흡수가 일정해야 하는 약물을 복용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현재 복용 중인 모든 약물 목록을 가지고 의료진과 상담하여 약물 상호작용 가능성을 확인하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수술이나 시술 전, 그리고 갑상선 경고에 대한 이해
수술이나 내시경을 앞두고 있다면 이 약물 복용 사실을 반드시 의료진에게 알려야 해요. Sen S et al (2024)의 연구에 따르면, 정해진 금식 지침을 지켰음에도 이 계열 약을 사용하는 환자의 56%에서 위에 내용물이 남아 있었습니다. 이는 약을 쓰지 않는 그룹의 19%에 비해 2.48배 더 높은 수치입니다. 위에 내용물이 남아 있으면 마취 중 내용물이 폐로 넘어가는 흡인 위험이 커질 수 있습니다.
이 약들의 설명서에는 갑상선 관련 경고 문구가 있습니다. 이는 설치류 실험에서 갑상선 C세포의 증식과 종양이 관찰되었기 때문이며, 수질갑상선암이나 다발내분비샘종양 2형의 개인력 또는 가족력이 있는 분들에게는 사용하지 않도록 권고됩니다. Wilcox L et al (2024)의 보고에서도 이 경고의 배경이 설명되어 있듯이, 여기서 말하는 것은 하시모토 갑상선염과 같은 자가면역 갑상선질환이 아닙니다.
자가면역질환이 있다고 해서 위고비나 마운자로 같은 약물 사용이 불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약물의 작용 기전과 발생 가능한 부작용을 충분히 이해하고, 특히 기존 위장관 증상이나 복용 중인 다른 약물, 그리고 수술이나 시술 계획이 있다면 반드시 담당 의료진과 충분히 상의해야 합니다. 이를 통해 더욱 안전하고 효과적인 약물 사용이 가능할 것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이 글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 위고비·마운자로·삭센다, 자가면역질환이 있을 때 먼저 확인할 것
📚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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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답변은 논문 근거를 정리한 건강 정보이며 개별 진단이나 치료를 대체하지 않습니다. 증상과 검사 결과는 사람마다 다르므로 반드시 의료기관에서 상담받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