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박석민 한의사 (대표원장)
70·80대 독감백신, 감염 예방효과 없었다 — 국내 연구
목차
2024–2025절기 국내 연구에서 70대·80대의 독감 감염 예방효과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특히 건강보험 자료의 출생연도별 분석에서는 효과 추정치가 70대 −6.4%, 80대 −31.4%로 나왔습니다. 지난해 접종을 받았으니 감염까지 막아줄 것이라는 기대에는 이 결과가 분명한 반례입니다.
이 연구는 질병관리청이 발주하고 대한감염학회가 수행한 최종보고서입니다. 메디칼타임즈, 부산일보, 골든타임즈가 보도한 연구의 원문 표와 그래프를 직접 확인했습니다. 세 기사는 70세 이상에서 감염 예방효과가 확인되지 않았다는 점을 공통으로 전합니다.
70대·80대 출생 코호트의 감염 예방효과 추정치는 각각 −6.4%, −31.4%였습니다.
PCR 검사자료에서도 70–89세 각 연령 구간에서 양의 감염 예방효과가 통계적으로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같은 국내 보고서는 고령층의 입원·중증 예방에서는 다른 결과를 제시합니다. 감염 예방과 중증 예방을 같은 결론으로 묶을 수 없습니다.

국내 연구는 70대·80대 감염 예방효과를 어떻게 평가했을까요?
최종보고서의 건강보험 자료 연구는 접종군과 미접종군을 각각 7,611,900명, 모두 15,223,800명으로 맞춰 비교했습니다. 2024–2025절기 인플루엔자 발생을 평가한 관찰연구입니다. 성별, 연령, 기저질환, 의료 이용 등을 반영해 비교군을 맞췄지만 접종 여부를 무작위로 배정한 시험은 아닙니다.
전체 연령의 평균적인 백신 효과는 17.6%였습니다. 그 숫자를 고령층에 적용하면 원문에서 가장 중요한 연령 차이가 사라집니다.
- 1945–1954년생 코호트: 감염 예방효과 추정치 −6.4%, 95% 신뢰구간 −9.5%~−3.4%.
- 1935–1944년생 코호트: 감염 예방효과 추정치 −31.4%, 95% 신뢰구간 −37.6%~−25.4%.
두 출생 코호트 모두 효과 추정치와 신뢰구간이 0보다 낮았습니다. 이 연구의 건강보험 분석에서 70대·80대의 독감 감염 예방효과는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고령자에게 적용할 결론을 낼 때 성인 전체의 17.6%를 앞세워서는 안 됩니다. 질병관리청 위탁연구 최종보고서, 그림 16

최종보고서 인쇄면 84쪽 전체입니다. 두 고령 출생 코호트와 전체 평균, 65세 이상 통합 결과에 테두리만 더했습니다. 표·그래프·축·범례는 삭제하지 않았습니다.
다른 국내 자료에서도 고령층 감염 예방효과가 없었나요?
그렇습니다. 같은 위탁연구는 건강보험 자료 외에 의료기관 환자 자료와 위탁검사기관 PCR 자료도 분석했습니다. 세 경로는 서로 다른 대상과 방법을 사용했으며, 모두 같은 절기의 감염 예방효과를 평가했습니다.
전국 15개 의료기관의 유증상 환자를 분석한 표에서 65세 이상은 11.8%, 95% 신뢰구간 −1.2%23.0%였습니다. 이 구간에는 효과가 없는 값인 0이 들어 있습니다. 따라서 이 분석에서 65세 이상에 대한 양의 감염 예방효과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반면 같은 표의 성인 전체 효과는 14.2%(5.6%22.1%)로 확인돼, 고령층 결과와 구분해야 합니다.

최종보고서 인쇄면 60쪽 원본 전체. 65세 이상 행과 성인 전체 행에만 테두리를 추가했습니다. 이 표는 연령·성별·의료기관을 보정한 분석입니다.
다른 보정변수를 사용한 앞쪽 표에서는 65세 이상 효과가 −23.6%(−40.5%~−8.7%)로 제시됩니다. 보고서의 모형과 분석 표본에 따라 수치가 달라진다는 뜻입니다. 어느 쪽을 읽더라도 65세 이상에서 일관된 양의 감염 예방효과가 입증됐다고 쓸 수는 없습니다. 위탁연구 최종보고서, 인쇄면 59–60쪽
위탁검사기관 자료에서는 60세 이상 4,471명의 검사 결과를 비교했습니다. 전체 효과는 5.9%(−15.8%23.6%)여서 양의 효과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65–69세에서는 43.9%(11.5%64.7%)가 확인됐지만, 70–89세의 모든 5세 단위 구간에서는 양의 효과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90세 이상은 −85.2%(−241.1%~−1.7%)였습니다.
| 연령 | 감염 예방효과 추정치 | 95% 신뢰구간 |
|---|---|---|
| 60–64세 | 21.0% | −35.0~53.6% |
| 65–69세 | 43.9% | 11.5~64.7% |
| 70–74세 | −24.9% | −110.9~25.7% |
| 75–79세 | 22.0% | −29.0~53.1% |
| 80–84세 | 18.3% | −31.6~49.8% |
| 85–89세 | −15.2% | −109.5~37.1% |
| 90세 이상 | −85.2% | −241.1~−1.7% |
최종보고서 표 12·13, 인쇄면 73쪽. 신뢰구간에 0이 들어가면 그 분석에서 양의 예방효과가 입증되지 않았다는 뜻입니다. 90세 이상은 신뢰구간 전체가 음수입니다.

70–89세의 양의 감염 예방효과는 확인되지 않았고, 90세 이상에서는 음의 추정치가 나왔습니다. 이것이 이 연구의 고령층 감염 결과입니다. ‘효과가 불분명하다’는 표현만 반복하면 확인된 음의 결과까지 흐려집니다.
전체 17.6%와 65세 이상 18.5%는 왜 다른 결론처럼 보일까요?
연령을 묶는 방식이 달라서입니다. 전체 17.6%는 아동·청년·중년·고령층을 모두 합친 평균입니다. 여러 젊은 출생 코호트에서는 양의 감염 예방효과가 나타났지만, 1945–1954년생과 1935–1944년생에서는 음의 효과가 나왔습니다.
보고서의 별도 ‘65세 이상’ 통합 분석에는 18.5%(18.1%~18.8%)라는 양의 수치도 있습니다. 이 수치를 숨기지 않되, 이를 70대·80대 각각의 효과로 바꾸어 읽어서는 안 됩니다. 통합집단에는 60대 후반도 포함됩니다. 연령층을 합쳤을 때의 수치와 고령 출생 코호트별 결과는 서로 다른 질문에 답합니다.
기사에서 언급한 17.6% 역시 ‘접종자 100명 중 17명만 보호된다’는 뜻이 아닙니다. 보고서는 발생 오즈비를 이용해 백신 효과를 계산했습니다. 전체 집단에서 기록된 인플루엔자 발생 비율은 접종군 6.9%, 미접종군 8.3%였습니다. 이는 성인·소아를 함께 포함한 평균이므로, 이 비율을 고령자만의 발생률로 옮기면 안 됩니다.

세 가지 자료 경로의 고령층 감염 결과를 원본 보고서 수치로 제작했습니다. 의료기관·PCR 자료의 신뢰구간과 건강보험 출생 코호트 수치를 함께 표시했습니다. 동일한 위탁연구의 분석 경로이며 세 개의 독립된 임상시험이 아닙니다.
음수 효과는 백신 때문에 독감에 걸렸다는 뜻인가요?
아닙니다. 음수 효과는 해당 관찰자료에서 접종군의 독감 발생 오즈가 비접종군보다 높았다는 뜻입니다. 70대·80대에서 감염 예방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는 결론과, 백신이 감염의 원인이라는 결론은 다릅니다.
건강이 나쁜 사람이 접종을 더 자주 받거나, 접종한 사람이 증상이 생겼을 때 검사·진료를 더 많이 받을 수 있습니다. 연구진이 기록된 차이를 보정해도 기록되지 않은 건강상태나 의료 이용 행동까지 완전히 맞출 수는 없습니다.
따라서 이번 연구에서 고령층 감염 예방효과가 확인되지 않았다는 결과는 분명하게 말할 수 있습니다. 접종이 독감 위험을 높인다는 인과관계까지 확정하는 것은 이 연구 설계가 허용하지 않습니다.
감염 예방효과가 없었다면 입원·중증 예방도 없었나요?
그렇지 않습니다. 같은 위탁연구를 정리한 「2024–2025절기 국가 인플루엔자 연례보고서」는 감염·입원·중증·사망을 따로 분석했습니다. 71–80세와 81–90세에서 감염 예방효과는 음의 방향이었지만, 중증 예방효과는 양의 방향으로 나타났습니다.
원본 그림에서 81–90세의 사망 예방효과는 양의 방향으로 표시됐고, 71–80세의 사망 예방효과는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습니다. 같은 나이라도 감염과 중증이라는 결과에 따라 관찰된 효과가 달랐습니다. 질병관리청·국민건강보험공단 연례보고서, 그림 4-2-1

연례보고서 인쇄면 13쪽 원본 전체. 감염·중증·사망 패널의 고령층 행에만 테두리를 추가했습니다. 이 연례보고서는 앞의 위탁연구를 인용하므로 별도의 재현 연구로 세지 않습니다.
중증 분석은 독감으로 기록된 사람 가운데 이후 결과를 비교한 관찰자료입니다. 환자의 기저 위험이나 검사받을 가능성 같은 교란이 남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고령층 감염 예방효과가 없다는 결과를 근거로 중증 예방효과까지 없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고령층에는 왜 다른 백신이 필요하다는 말이 나올까요?
현재 표준 백신의 고령층 감염 예방효과가 확인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나이가 들수록 면역 반응이 달라져 백신에 대한 반응도 약해질 수 있습니다. 이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75세 이상에게 고면역원성 백신 도입을 서둘러야 한다는 정책 요구가 제기됐습니다. 부산일보, 2026

고용량 백신을 표준용량과 직접 비교한 해외 무작위시험은 가능성과 한계를 함께 보여줍니다. 덴마크 DANFLU-2에서는 일차 결과인 ‘인플루엔자 또는 폐렴 입원’ 감소가 통계적으로 확인되지 않았지만, 인플루엔자 입원만 따로 본 이차 결과는 감소했습니다. 스페인 GALFLU에서는 같은 복합 입원 결과가 고용량 백신에 유리했습니다. 두 연구 모두 제조사 지원을 받았습니다. Johansen 등, 2025, Pardo-Seco 등, 2025
미국 CDC는 65세 이상에게 고용량·재조합 또는 면역증강제 첨가 백신을 우선 권고합니다. 이는 국내의 무료접종 대상 제품과 동일한 목록이라는 뜻은 아닙니다. 국내에 어떤 제품이 공급되고 본인에게 적합한지는 접종 의료기관에서 확인해야 합니다. CDC, 2026
자가면역질환 약을 복용하는 고령자는 무엇을 확인해야 할까요?
자가면역질환이 있거나 면역억제제를 사용한다면 감염 위험과 접종 반응이 모두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이번의 70대·80대 감염 결과를 모든 자가면역질환 환자에게 그대로 적용할 수는 없습니다. 어떤 약을 언제 투여하는지, 질환이 안정적인지 함께 판단해야 합니다.
미국류마티스학회 지침은 류마티스질환 환자의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권고하면서 약물·질환 활동도에 따라 접종 일정을 조정하도록 합니다. 권고 상당수는 근거 수준이 낮은 조건부 권고입니다. 효과를 높이겠다며 처방받은 약을 스스로 중단해서는 안 됩니다. Bass 등, 2023
이 국내 연구가 평가한 것은 주로 독감 예방효과입니다. 자가면역질환의 발생이나 악화를 평가한 연구가 아니므로, 예방효과 수치로 그런 문제의 안전성을 판단할 수도 없습니다.
부모님의 독감 예방접종은 어떻게 판단할까요?
2024–2025절기 국내 연구에서 70대·80대의 독감 감염 예방효과가 없었다는 결과를 먼저 인정해야 합니다. ‘전 연령 효과 17.6%’를 앞세워 부모님의 감염 예방을 확신하는 설명은 원문과 맞지 않습니다.
동시에 부모님이 독감에 걸린 뒤 입원·중증으로 진행할 위험과, 연구에서 관찰된 중증 예방 결과를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지난 접종 후 심각한 이상반응, 기저질환, 복용약, 선택 가능한 백신 종류도 접종 의료진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질병관리청은 2026–2027절기 고령자 국가예방접종 대상과 일정을 예방접종도우미에 안내합니다.
접종을 받았더라도 독감에 걸릴 수 있습니다. 증상이 생긴 고령자는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신속하게 의료진과 상의해야 합니다. CDC 고령자 인플루엔자 안내
이번 연구가 말하는 핵심은 ‘고령자 감염 예방효과를 확인하지 못했다’는 사실입니다. 이 사실을 분명히 알고 중증 위험과 예방수단을 함께 검토해야 개인에게 맞는 판단을 할 수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국내 연구에서 70대와 80대의 독감백신 감염 예방효과가 없었나요?
A. 그렇습니다. 2024–2025절기 건강보험 자료의 70대·80대 출생 코호트에서 추정치가 각각 −6.4%, −31.4%였습니다. 다만 이는 그 절기와 분석 결과에 대한 결론입니다.
Q. 65세 이상 전체에 18.5% 효과가 있다는 표와 모순되나요?
A. 연령을 묶는 방식이 다릅니다. 65세 이상 통합 집단에는 60대 후반도 들어갑니다. 그 수치를 70대·80대 각각의 효과로 적용할 수 없습니다.
Q. 음수라면 백신이 독감에 걸리게 했나요?
A. 음수는 관찰연구에서 접종군의 발생 오즈가 더 높았다는 뜻입니다. 접종이 원인이라고 확정할 수는 없습니다.
Q. 70대·80대에서 중증 예방효과도 없었나요?
A. 같은 보고서의 중증 분석은 양의 예방효과를 제시합니다. 감염 예방과 입원·중증·사망은 각각 다른 결과입니다.
Q. 고용량 백신은 표준 백신보다 반드시 좋나요?
A. 해외 무작위시험의 결과는 평가 지표에 따라 달랐습니다. 접종 가능한 제품과 개인의 위험을 의료진과 확인해야 합니다.
Q. 자가면역질환 치료약을 잠시 끊어도 되나요?
A. 스스로 중단하면 질환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처방한 주치의와 접종 일정 및 복용 계획을 상의해야 합니다.
Q. 올해 독감백신도 70대·80대에 효과가 없나요?
A. 이번 연구는 2024–2025절기 자료입니다. 올해 절기 효과는 유행 바이러스와 접종 상황이 달라 같은 수치로 확정할 수 없습니다.
참고문헌
- 대한감염학회·질병관리청 (2025) 코로나19-인플루엔자 백신 효과평가 체계 구축·운영과 국내외 백신 경제성평가 연구·지침 비교분석. 민간위탁사업 최종결과보고서, 연구기간 2024.11.06–2025.12.31, 2026년 공개. 표 12·13, 그림 16·17. 국가예방접종 효과평가 아카이브.
- 질병관리청·국민건강보험공단 (2026) 2024–2025절기 국가 인플루엔자 연례보고서. 그림 4-2-1. 공식 보고서 게시물.
- Johansen ND et al (2025) High-Dose Influenza Vaccine Effectiveness against Hospitalization in Older Adults. N Engl J Med 393:2291–2302. DOI: 10.1056/NEJMoa2509907. PMID: 40888720.
- Pardo-Seco J et al (2025) High-Dose Influenza Vaccine to Reduce Hospitalizations. N Engl J Med 393:2303–2312. DOI: 10.1056/NEJMoa2509834. PMID: 40888694.
- Bass AR et al (2023) 2022 American College of Rheumatology Guideline for Vaccinations in Patients With Rheumatic and Musculoskeletal Diseases. Arthritis Care Res (Hoboken) 75:449–464. DOI: 10.1002/acr.25045. PMID: 36597813.
- 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 (2026) Flu and People 65 Years and Older. Updated September 4, 2026. CDC 공식 안내.
- 질병관리청 (2026) 2026–2027절기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 사업. 예방접종도우미.
- 메디칼타임즈 (2026) 서영석 의원 70세 이상 독감백신, 예방효과 불분명. 기사.
- 부산일보 (2026) 무료접종 독감 표준 백신, 65세 이상 고령층엔 효과 없어. 기사.
- 골든타임즈 (2026) 서영석 의원, 70세 이상 표준 독감백신 감염예방 효과 확인 안 돼. 기사.
⚠️ 본 글은 의학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정확한 진단·치료는 전문 의료기관에서 받으시기 바랍니다.